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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항공기설계엔지니어의 '기술로 홍익인간' 핵심가치로 이루어가는 꿈 세계인을 위한 헬리콥터, 월드콥터(World-Copter) 개발과 에어택시로 진화하는 미래
하나님의 엔지니어 이원학, 월드콥터를 타고 세계를 향해 나아가다(2)
2020. 05. 25 by 이광희 기자

스스로를 '하나님의 엔지니어'라 부르며 40년을 오직 한길, 세계인을 위한 헬리콥터, 월드콥터 개발에 매진해 온 (주)월드콥터코리아 이원학 대표의 항공기 개발 여정과 빛나는 열정 속을 함께 따라가 본다. 2회에 걸친 연재 중 이번이 2회차다. 

왼쪽부터 아내 안효순씨와 이원학 대표

헬리콥터 원천설계기술에 의한 대형 드론(무인헬리콥터) 개발로 세계시장 주도 계획

에어보트는 지역 해경, 저수심 4대강 관리 및 수상레저용, 수자원공사 홍수 쓰레기, 겨울 결빙하천 레이스 등 민수용과 군용으로는 갯벌이 많은 인천해역 방어사령부, 육군 연안경비대, 또 수중소음이 거의 없는 특수성으로 잠수함 초계정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현재 저희 에어보트는 조달청 벤처창업 혁신상품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미국제품대비 가격은 80% 선이고, 성능은 월등합니다. 

향후 단기 계획은 에어보트 양산을 시작하여 7월부터 월 2대씩을 시험 생산하는 것과 현재 임차 중인 전남테크노파크 생산동에서 자체공장을 마련하여 올 하반기에 이전하는 것입니다.(자체공장으로 이전하면 월 5대, 연간 60대 생산)

중기계획으로는 2021년부터 저희의 전공분야인 헬리콥터 기술을 사용하여 대형 드론(무인헬리콥터)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현재의 드론은 탑재능력과 비행기간 문제로 보다 폭 넓은 사업화에 한계가 있습니다. 이것은 에너지 밀도가 빈약한 무거운 전기배터리를 사용하는 것과 헬리콥터 공학이 적용되지 못한 로터브레이드의 설계로 인한 숙명적인 결과입니다. 전자공학에서 자율비행을 실현시킨 드론의 발전은 참으로 훌륭하고 놀라운 성과입니다. 그러나 수직이착륙 성능분야는 헬리콥터 공학(비행기 공학과 다릅니다)과 융합되어야 합니다. 저희는 이러한 한계를 벗어난 혁신적인 산업용 드론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기본적인 특징은 에너지 밀도가 70배 이상 높은(효율성은 20배) 휘발유엔진을 사용하고 매우 큰 직경의 로터를 고속으로 회전하는 것입니다.(수직로터의 출력은 회전수의 제곱, 로터직경의 4제곱/단, 선단속도 제한)

저희가 계획하고 있는 대형 드론은 200kg의 화물을 탑재하고 2시간 이상 비행하거나, 10kg의 영상장비를 가지고 16시간 비행하는 것입니다. 현재의 전자공학기반 드론에겐 불가능하지만 헬리콥터 공학에선 큰 문제가 없습니다. 헬리콥터 원형을 설계하고 개발하는 것은 항공기 제작회사들에게도 쉽지 않은 기술입니다. 그래서 보잉이 무인기 개발을 위해 휴즈MD500 헬리콥터를 사용하고, 같은 미국의 그루먼사가 슈바이저330 헬기를 사용하여 무인헬기를 만들고, 한국의 카이(KAI)가 미국 로터웨이의 키트헬기를 사 오는 것입니다. 중국도 무인헬리콥터기체를 미국과 이태리에서 구입해 오고 있습니다.

헬리콥터 원천설계기술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를 한국은 거의 모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2021년부터 세계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무인헬기를 생산할 계회입니다. 개발될 무인헬기의 첫 사용목적은 야간산불진화용인데 열상카메라와 물대포를 장착하여 물낭비를 최소화 하여 정밀진화 하는 방식인데, 물대포 발사시 반동을 일반 싱글로터 헬리콥터는 견딜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2개의 로터가 타이밍에 의해 교차하는 텐덤로터 방식으로 개발할 것입니다. 이것은 화물운송용에서도 중간기착지마다 화물을 넣고 빼면 무게중심 관리가 어려운데 텐덤로터는 이점에서 유리합니다. 물론, 꼬리로터에서 발생하는 12-15% 동력손실도 모두 활용함으로 텐덤헬리콥터는 운송용으로 가장 유리합니다.(CH-47치누크 헬기와 같은 형태). 처음에는 야간산불진화를 위해 소화액을 발사하지만 이것은 나중에 군용으로 기관총을 장착할 수 있습니다.

저는 한국에 와서 북한 김정일 정권이 우리들의 안보를 위협하는 것을 보고 우리나라 국방을 위해 우리 제품이 활용되는 것에 대해 기꺼이 찬성하게 되었습니다. 단 군용으로는 외국에 수출하지 않을 것입니다.

향후 개발될 월드콥터 대형드론(4인승급/탑재중량 320kg+4시간 비행). 출처:월드콥터코리아

▶자율비행 에어택시로 진화하는 월드콥터의 미래

화물용 대형무인기는 실전경험을 통해 거듭 발전하여 4-5명의 사람이 타는 자율비행 에어택시가 될 것입니다.(월드콥터의 미래 청사진)

대형무인헬기 사업에 법적인 문제 중 좋은 것은 드론에는 자동차엔진 사용이 가능한 것이고, 안좋은 것은 아직도 대형 헬기에 대한 중량규제가 있습니다. 저희는 법이 허락하는 나라에 수출을 먼저 하는 것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입니다. 필요하다면 대형 드론은 법적으로 허용하는 나라에서 생산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항공산업의 발목을 잡는 악법이 남아 있는 나라입니다. 해외수출 먼저 하고 정부가 항공산업의 밝은 미래를 판단하고 항공법이 개정되면 국내판매에 나서는 것으로 처음부터 계획을 세우고 진행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관심과는 달리 한국에서의 산업용 대형드론 시장은 법규제와 항공인프라 부족으로 매우 제한적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므로 처음부터 세계 수출을 목표로 기체가 개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내시장은 당분간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는 미국의 아마존이나 UPS가 운송용으로 저희 월드콥터를 사용하도록 할 것입니다. 장시간의 화물운송을 통해 궁극적으로 환자와 승객을 태우는 미래의 에어택시가 될 것입니다.

일자리 확충과 지역사회 등 공동체에 대한 기여...하나님의 엔지니어가 가진 꿈

끝으로 기업가 정신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흔히 말하길 기업은 이윤을 위해 존재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런 탐욕이 기업을 성장시키고 유지하는 것의 전부가 결코 아닙니다. 인생이 돈을 벌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닌 것처럼 기업도 돈만을 벌기 위해 존재하지 않습니다.

일단 사람들이 힘을 모아 열심히 일해 가족을 부양하고 일자리을 제공하며, 함께 잘 사는 공동체로써 지역사회에 기여해야 합니다. 저희는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가격과 성능에 힘을 쏟습니다. 그리고 대량생산을 통해 일자리를 확충하고, 기업역량으로 지역사회를 돕고자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희의 이런 생각을 철없는 순진한 생각이라고 비웃지만 저희는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위해 행동으로 옮기기 원합니다. 저희는 2021년 초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아무쪼록 한번의 인생길에서 죽을 때 후회함이 없이 열심히 일하고 싶습니다.

끝으로 저의 묘비명을 소개합니다.

“하나님의 엔지니어, 이원학(李元鶴) 여기에 쉬다.”

월드콥터코리아 개요...

월드콥터코리아는 미국에서 20년 이상 헬리콥터를 개발한 한국의 유일한 기업으로 자동차엔진을 사용하는 민간용 헬리콥터를 생산하는 회사다. 항공기설계엔지니어로 오직 한길 헬리콥터 설계와 개발에 40년 천직을 걸어온 이원학 대표가 '기술로 홍익인간'이라는 평생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미국 생활을 청산하고 귀국하여 경영하고 있다. 

전남테크노파크에 입주하여 헬리콥터 원천설계기술 개발과 함께 수륙양용에어보트 씨타이거(SEA TIGER)를 생산하고 있으며, 대형 무인드론 개발로 산불화재 진압, 도서지역 택배, 자율비행 에어택시 상용화 등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에어보트 시험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5tLWiTjhT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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