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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복잡한 생각없이 캐릭터를 따라가는 액션의 쾌감, 나쁜 녀석들: 더 무비
2019. 09. 16 by 이광희 기자

매년 추석은 영화계의 황금연휴로 인식된다. 그만큼 추석 시즌을 겨냥한 대작, 또는 화제작이 관심을 모았다.

올해 추석 시즌의 영화는 크게 관심을 끄는 영화가 상대적으로 빈곤한 상황이다.

추석 연휴를 마친 9월 16일 현재 '나쁜 녀석들: 더 무비'가 누적관객 2,679,776명으로 예매율 44.23%를 보이며 선전하고 있다. 이어서 '타짜: 원 아이드 잭'이 누적관객 1,682,755명으로 예매율 2위 29.83%를 보이고 있다. 

개별 영화로서는 새로운 소재라고 말하겠지만 흐름으로 본다면 폭력을 동반한 액션과 도박을 소재로 한 이전의 소재와 스토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 포스터
나쁜 녀석들: 더 무비 포스터

추석 연휴 마지막 날 극장을 찾았다. 관객의 선택을 믿고 '나쁜 녀석들'을 관람했다.

나쁜 녀석들은 영화 이전에 OCN에서 방영된 드라마로 인해 영화 이전 인지도 면에서 유리한 입지를 가지고 있었다.

드라마에 비해서는 김아중과 장기용이 새로운 얼굴로 등장했고, 시즌1 드라마의 김상중, 마동석이 캐릭터의 중심을 잡았다.

스토리의 새로움은 없다. 사상 초유의 죄수 호송차량 탈주 사건이 발생하고, 사라진 범죄자들과 배후 세력을 잡기 위해 다시 뭉치게 된 '나쁜 녀석들'의 활약을 그린 범죄 오락물이다.

영화의 특성이겠지만 폭력이 가미된 영화를 볼 때마다 폭력이 미화되고 있다는 느낌을 지워낼 수가 없다.

이 영화에서도 폭력이 악과 싸우기 위해, 또는 악을 응징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필요하다는 느낌보다는 멋있는 장면을 위해, 멋있어 보이기 위해 폭력이 사용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영화가 가지는 선택이고, 특성이고 관객을 끌기 위한 필요 요소라고 눈감기로 한다.

그럼에도 이 영화는 코믹 액션물의 분위기를 가지면서 대중성을 크게 확대했다.

사진:스틸컷
사진:스틸컷

무엇보다 마동석 표 액션은 여전히 통쾌감을 준다. 새로 합류한 김아중의 오버 연기는 때로 웃음을 자아낸다. 장기용의 독기서린 표정은 다소 과장되어 보이지만 김상중의 현실감있는 연기에 잘 융화되는 모습이다.

복잡한 생각없이 캐릭터를 따라가며 액션의 쾌감을 즐기고 싶은 관객이라면 나쁘지 않다. 

사진:스틸컷
사진:스틸컷

전체적으로는 용병과 같은 캐릭터의 중심 인물들이 펼치는 화끈한 액션과 군데군데 버무린 웃음의 요인이 비빔밥은 어디서든 무난하다는 한국인의 입맛을 생각하게 한다. 호불호는 다소 갈릴 수 있다.

앞서 극장을 나서던 장년의 관객이 하는 말을 듣게 되었다. "두 번 봐도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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