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마음

[정상조의 명상여행]

2022-08-03     정상조 시인
이미지:Pixabay

동백꽃 마음 / 정상조 

콕콕 찔리는 기쁨으로
더 깊이 뿌리박고
흙의 혈관을 지나
기지개를 켠다 

사랑은 마음을 녹여서
더 짙어지는 동백꽃으로
꿋꿋이 선다

보고 싶을 땐
숨쉬기도 힘들 때가 있지
그 한탄의 순간
동백꽃이 핀다 

* 에필로그 

동백꽃이 피는 진통이 있고 또 그것들이 숲을 이룬다. 시린 바람을 맞는 섬 동백나무는 자라지도 못하고 뒤틀리고 부러져도 때마다 그냥 동백꽃이 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