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 산행

[정상조의 명상여행]

2022-06-29     정상조 시인
이미지:Pixabay

비바람 산행 / 정상조 

비가 올  때는
물광이 난다
색이 빗물을 묻힌다 

그 색들이 나를
감염시키면
사랑 앓이를 할 것이다 

비에 젖은 색들이 번질 때
색들이 배설될 때
내 마음에도 물광이 난다 

나는 식물이 되어
광합성을 하고
비바람 치는 마음이 푸르다 

* 에필로그 

비바람 칠 때 산행을 하면 산은 수채화가 되어

색들이 번져 보이고 물광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