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소리

[정상조의 명상여행]

2022-06-25     정상조 시인
이미지:Pixabay

새소리 / 정상조 

새의 혀가 날름거린다
너희가 알아?
그 맛을 

빛을 쪼아서 노래를 만들 때
흰 꽃들이
걸어서 지나가고 

한순간 같아서
새들이 울어대면서
흐드러지는 숲 

휘몰아치지 않아도
그들은 씨를 심고
노래는 산을 넘는다 

새순이 돋아 오를 때
혓바닥 날름거려
새소리로 맛을 낸다 

* 에필로그 

숲은 늘 새소리가 있다

햇살도 새순도 공기도 그들이 키우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