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넘는 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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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넘는 석양
  • 정상조 시인
  • 승인 2023.02.1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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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조의 명상여행]
이미지:Pixabay
이미지:Pixabay

산을 넘는 석양 / 정상조

골짜기 넘어가는
눈부신 햇살
빛은 저래야 찬란하지

애들은 다 예쁜가 보다
누구를 쏙 닮았는지
눈부신 햇살 받으며
광합성 중인 푸르름

뭐라도 주고 싶어
손을 내미니
눈치를 살피는 어색한 거절
아직 눈빛이 살아있다

감정으로 빛났던 것들을
다 내려놓은
눈부신 햇살은
늙어가는 얼굴이 더
예쁠 때가 있다

산을 넘는 석양이
왜 이리 아름다운가
눈이 부실 듯 말 듯
시간 속에 녹는 눈빛

* 에필로그

꼬마 애가 돌아다니는데 이놈의 어색함이란

뭐라도 사주면 싶어서 내밀면 얼른 받으면 좋으련만 거절을 한다

한 가지 눈빛은 그대로여서 평범한 우리로 서로 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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