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조의 명상여행]

담쟁이넝쿨의 벽화 / 정상조
단풍 든 한 잎 한 잎
가로등 빛이 절묘하다
줄기와 잎들의 그림자
중간중간 벗겨진 담벼락
페인트를 먹는 것인지
시멘트를 먹는 것인지
한바탕 자유가
생존을 그리고 있다
* 에필로그
어쩌면 저렇게 가는 담쟁이넝쿨이 저 높이도 올랐을까
자라서 팔을 벌린듯 벽에 따딱따딱 붙었는데
잎들의 형형색색과 가로등 불빛의 그림자까지
페이트 중간중간 벗겨진 바탕색까지 순간을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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