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과학기술산업의 성장과 미래 전략
상태바
중국 과학기술산업의 성장과 미래 전략
  • 이아영 기자
  • 승인 2019.11.05 12: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 육성책과 대표기업의 집중 투자로 거침없는 성장세 보여

한중 기업 협력의 신모델 구축하면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야

중국이 2050년 과학기술 강국으로 부상한다는 ‘과학굴기’를 내세워 혁신역량 강화하면서 정부 육성책과 대표기업들의 집중적 투자로 과학기술산업이 거침없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사장 권평오) 중국 베이징무역관은 중국의 과학기술 발전상과 현주소를 진단하고, 한중 기업 협력의 신모델을 구축하면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베이징무역관은 지난 10월 24일~27일까지 개최된 제22회 중국 베이징 국제 과학기술산업 엑스포가 면적 3만8000㎡에 달하는 전시회장에서 1200여 개 기업이 인공지능, 로봇, 스마트홈, 스마트시티 기술과 제품을 전시했다고 밝혔다.

엑스포는 스마트 로봇부스, 스마트 교육부스, 3D 프린터, 드론 등 7개 부스로 나뉘었으며 차세대 통신기술, 인공지능 등 첨단 신제품이 집중 전시되었다.

텐센트, 바이두, 화웨이, 칭화유니, BOE 등 선도기업과 베이징이공대 등 대학의 전문가들이 과학기술 연구 성과와 그 흐름을 토론하는 장도 마련되었다.

22회 중국 과학기술산업 엑스포 키워드

① 동계 스포츠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관련 시설에 하이테크기술을 활용해 IT올림픽 구현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스키 VR 가상체험 등 동계 스포츠 종목과 최신 과학기술을 접목시킨 기구들이 일반 관객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베이징이공대 연구소 관계자는 “일반인들도 선수들이 사용하는 스키 전용 스키화 위에서 VR을 보면서 가상현실을 느낄 수 있다”며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다가오면서 동계 스포츠 종목의 VR체험관도 인기를 끌 것”이라고 진단했다.

② 스마트시티

칭화유니 그룹의 베이징 시청(西城)구 도시주민 건강정보 데이터 플랫폼은 건강 관련 정보 데이터베스로서 향후 의료보험 시스템과 연결시켜 사회보험관리를 더 효율적으로 진행하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또 해당 지역 도시주민 건강정보를 활용해 데이터 분석을 진행하고 정책제정 등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도록 연구가 진행 중이다.

전시된 로봇경찰은 카메라, 확성기, 사이렌 등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최근 일반 치안과 질서 유지를 위해 베이징 시단(西單) 등 주요 상가 순찰에 투입되기도 한다.

청소, 화재 적발, 안면인식기능을 통해 수배자 검거 등 세밀한 기능을 탑재한 제품도 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③ 산업생산·농업 스마트화

이번 전시회에서 스마트팩토리, 산업용 로봇, 서비스 로봇 등이 대거 등장했다.

업체 관계자는 “정부의 지원책과 기업의 노력으로 중국의 로봇, 드론 산업은 큰 발전을 가져왔지만 활용수준과 기술수준이 낮은 편”이라고 아쉬움 토로하기도 했다.

또한 “제조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로봇기술을 산업생산에 충분히 활용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서비스로봇, 로봇 경찰 등도 중요하지만 산업용 로봇의 활용도 제고, 로봇 핵심기술 장악이 핵심과제”라고 지적했다.

④ 해수담수화

바닷물을 식수나 산업용수로 바꿀 수 있는 해수담수화 기술이 관계 기업과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인구 과밀화로 베이징은 수자원 부족 문제를 언젠가 직면하게 될 것이며 해수담수화 등 기술로 식수, 산업용수 공급원 다양화를 실현하게 될 것이라고 현장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한편, 전시업체는 식수로도 사용가능하다고 강조했으나 관객과 바이어들은 안전성에 대해 불신을 표시하기도 했다.

⑤ 반도체산업

현지 최대 디스플레이 제조사인 BOE(京東方)는 110인치의 8K 해상도 초고화질 대형 디스플레이를 선보이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BOE는 스마트폰용 중소형 디스플레이시장 뿐만 아니라 TV용 대형 제품에도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생산캐파를 확대해 왔다. 

또 글로벌 선도기업과의 기술격차를 줄이기 위해 OLED R&D 투입을 증가하는 등 기술력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⑥ 스마트 홈

이번 전시회에는 궈메이(國美) 등 가전업체들이 스마트 제품으로 가득 찬 스마트홈을 전시하며 가전업계의 스마트화 열풍을 보여줬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기술 연계를 확대한 제품을 통해 혁신적인 기술력을 선보였다.

중국 전략에 대한 한국 기업의 대응

시진핑 지도부는 전략적 과학기술역량 및 원천기술개발 역량 확충으로 세계 과학기술 선도 우위 확보 계획을 진행시키고 있다. 최근 미국의 견제로 중국 정부는 물론, 기업들까지 과학기술 자립화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우리 기업들은 지역별 기술발전 수준 등을 고려해 중국의 지역적 특성에 맞는 진출방안 모색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김성애 베이징무역관은 "베이징, 상하이 등 1선 도시는 중앙정부의 지원뿐만 아니라 지방정부들까지 막강한 정부재정으로 ‘과학굴기’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첨단 연구역량과 국내외 대기업이 포진해 AI 등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과학기술 대형화, 복합화로 기술적·경제적 부담이 증대하고 있는 바 한중 기업협력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협력 속에서 중국보다 앞서갈 수 있는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