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곤돌라, 일본 제3세대 드론 프로젝트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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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곤돌라, 일본 제3세대 드론 프로젝트 개시
  • 이아영 기자
  • 승인 2019.11.04 2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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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드론시장은 2024년도까지 2018년 대비 약 5.4배 성장
일본 2023년부터 제3세대 드론, 하늘을 나는 자동차 실용화 목표

최근 세계적으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드론 산업에서 일본은 '하늘을 나는 곤돌라' 프로젝트로 제3세대 드론과 에어 모빌리티를 구상하고 있으며, 2023년부터 사업개시를 목표하고 있어 드론 관련 한국 기업의 일본 진출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사장 권평오) 일본 오사카무역관은 11월 4일 일본 드론산업에 대해 분석한 자료에서, 일본 드론 산업이 관련 규제 속에서도 성장하고 있으며 향후 규제 완화와 함께 한국 기업에게 일본 진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일본 오사카무역관에 따르면 2018년도 일본 드론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85% 증가한 931억 엔에 이르렀고, 2024년에는 2018년 대비 약 5.4배 증가한 5073억 엔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분야별로는 서비스시장이 362억 엔으로 최대규모이며, 기체 시장(346억 엔), 주변서비스시장(224억 엔)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시장에 있어서는 감시점검 서비스가, 주변서비스시장에 있어서는 인재육성, 보험 등의 시장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증가 요인으로 규제 완화, 5G 등의 인프라 정비, Amazon 등 민간기업 주체의 실증실험, 서비스 개발로 인한 이용 확대 등으로 분석되었다.

현재는 농업용 드론의 사용이 활발한 편이지만, 향후 점검 분야에서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서비스시장에서는 농업분야가 2018년 기준 175억 엔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2024년도에는 1,473억 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점검분야는 2018년 43억 엔 수준이었으나, 2024년도에는 1,473억 엔으로 급격하게 확대되어 유망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재해가 많은 일본에 있어서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손해보험 회사에서의 손해사정(損害査定) 등 활용 용도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성장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되었다.

또한 5G 인프라 정비도 가속됨에 따라서 점검분야의 급격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제3세대 드론과 에어 모빌리티

현재 보급되어 있는 공중 촬영용 드론(드론카메라)을 제1 세대 드론이라 하며 태풍재해 현장의 촬영 등 공중촬영에 쓰이고 있다.

제 2세대 드론은 로봇을 공중에 날려서 자율적으로 작업을 하는 것으로 현재 라쿠텐, NTT도코모 등이 해당 기술로 물류,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교량점검 등의 산업 서비스에 적용된다.

AERONEXT의 토지 케이스케(田路圭介) 대표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 제3세대 드론을 소개했다. 드론 제조업체 AERONEXT는 지난 10월 15일 치바 마쿠하리멧세에서 개최된 IT일렉트로닉스 전시회 ‘CEATEC2019’에서 '하늘을 나는 곤돌라(空飛ぶゴンドラ)'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하늘을 나는 곤돌라'는 새롭게 개발한 수직이착륙기(VTOL)의 중심제어기술을 탑재하여 곤돌라처럼 비행 체험을 실현할 수 있는 에어모빌리티(Air mobility)다. 곤돌라 캐빈과 추진력을 부여하는 프로펠러를 분리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 이·착륙 및 이동 시에 수평으로 안정적인 이동이 가능한 구조다.

올해 8월 경제산업성과 국토교통부는 에어모빌리티에 대한 구상을 발표, 2023년부터 사업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MaaS(mobility as a Service)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Uber는 2020년에는 시험비행을 거쳐 2023년부터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을 발표하였고, 보잉과 에어버스 등 항공제조사업자는 소형항공기의 개발, 시험비행을 계획 중이다. 

하늘을 나는 곤돌라 개념도. 자료: AERONEXT 홈페이지
하늘을 나는 곤돌라 개념도. 자료: AERONEXT 홈페이지

일본 드론시장은 드론 관련법 규제 때문에 산업 용도로서는 일부 서비스로 활용 분야가 한정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산업용 서비스가 무인항공기(드론)를 이용한 태양광 발전 모니터링이다. 드론을 날려 태양광 패널이 제대로 발전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것이다. 상공에서 지형과 토양을 촬영하여 전용 소프트웨어로 데이터 처리하여 도면화한 후에, 3차원 데이터를 제공하는 3차원 점군 측량 서비스도 개시하고 있다.

현지 드론 관계자는 "향후 드론 관련된 규제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변화 방향을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일본은 규제가 많은 국가이기 때문에 인증 비용 등 한국기업과의 협력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 기업의 대응 전략

재해가 많은 일본에서는 앞으로도 위험 지역에서의 검사, 점검 작업은 무인 항공기의 활용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1950년대부터 70년대의 고도경제 성장기에 건설된 교량 및 터널, 하천 등 인프라 시설이 노후화됨에 따라 유지, 보수를 위한 점검 수요가 생기고 있어 인건비가 높은 일본에서는 무인항공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가속되고 있다.

중국 DJI 사가 독점하는 기체 시장에서는 현재, 액세서리 및 배터리 외에는 해외에서 수입할 정도의 수요는 아직 없는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영상이나 교육 등 서비스 분야에서의 일본 진출이 효율적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조은지 오사카무역관은 "향후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조종사 수요 증가와 관련하여 육성 서비스 등의 사업이 활성화될 전망"이라며, "AR과 VR을 이용한 교육이 도입되면 관련분야 한국 기업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3세대 드론을 활용한 에어모빌리티가 상용화되기까지 유원지의 관람차와 같은 엔터테인먼트, 관광의 영역에서의 실험적 활용이 예상된다"면서, "상용화까지는 장기간 사용 가능한 배터리, 급속 충전을 위한 시스템의 개발이 필요할 것이며, 원활한 시스템 활용을 위하여 지상 인프라 정비 등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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