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VC 성장이 일본 스타트업 열풍을 이끈다
상태바
CVC 성장이 일본 스타트업 열풍을 이끈다
  • 이아영 기자
  • 승인 2019.11.04 22: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8년 일본 내의 CVC 투자액은 211억엔으로 5년만에 3.7배 성장
지자체, 은행, 전력회사 등 스타트업 지원 계획을 구체화, 2020년 1월까지 배양환경 정비
오사카시, 스타트업 지원기관 ‘오사카이노베이션허브’를 통해 스타트업의 중심지로 도약 계획

일본의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CVC(기업형 벤처캐피탈) 시장이 성장하고 있으며, 스타트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서 사업시너지를 추구하려는 일본 대기업의 CVC가 증가 중인 것을 나타났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사장 권평오) 일본 오사카무역관은 11월 4일 일본의 스타트업 열풍을 진단하고, 일본 내 도시들 중에서도 오사카가 최근 몇 년간 스타트업을 대대적으로 지원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 왔다.

오사카무역관에 따르면 1차 벤처 붐이 형성된 2000년대에는 대형 전자업체를 중심으로 CVC가 형성됐고, 대부분이 금융기관 계열로 사업육성에 대한 노하우 부족으로 인해 시장세를 확장되지 못하고 축소되었다.

2010년도에 IT서비스, 미디어 기업을 중심으로 한 2차 붐이 형성되었고, 펀드규모도 다양화되었다.

2017년에는 아사히신문, 파나소닉, SMPO홀딩스 등 대기업이 CVC를 설립하였으며 방송, 미디어, 통신, 교통, 금융, 인재서비스, 부동산, 전기기기, 운송기기, 바이오 등 다양한 업종에서 CVC설립이 이어지고 있다.

2018년 기준 일본 CVC 투자액은 211억 엔으로 5년 전 대비 3.7배 성장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Japan Startup Finance2018”에 따르면 일본 국내에서의 사업회사 및 CVC에 따른 스타트업 투자규모는 2018년에 2천억 엔을 넘었으며, 전체 투자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2018년 12월, 독립계 벤처캐피털기업 글로벌브레인이 오픈 이노베이션 추진에 적극적인 대기업을 모아 ‘αTrackers’를 설립했는데 이는 CVC가 2000년대 전반같이 한시적인 붐으로 끝나지 않고, 안정적으로 스타트업 기업을 양성하는 에코시스템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 CVC중에서도 일본을 대표하는 운용기업을 커뮤니티로 만들어 지원할 계획이며, 현재 시세이도, KDDI, ANA, 미쓰이부동산, 라쿠텐, TBS TV 등 16개사가 참가 중이다.

스타트업 에코 시스템 거점 도시를 위한 준비

일본 정부는 2019년 6월에 스타트업의 중견기업화를 촉진하고 투자가를 집중적으로 불러들이기 위한 ‘스타트업·에코시스템 거점도시’의 구상을 마쳤으며 2020년 1월 지정 지역을 공모하고 3월에 일본 전국에서 "글로벌 거점"을 2~3개소 선발할 예정이다.

도쿄, 요코하마, 오사카, 교토, 고베, 후쿠오카 등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오사카는 최근 몇 년간 스타트업을 대대적으로 지원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오사카는 스타트업 기업 규모가 전국 2위(990개)의 도시로, 2018년 오사카 부 내에 있는 비공개 기업이 조달한 자금은 121억엔으로 2017년 대비 60%가 증가하였다.

일본 전체 투자액의 77%(3,003억엔)를 차지하는 도쿄와는 큰 격차가 있지만 교토대학과 오사카대학 등의 대학계 VC 외에, 관서전력 등 대기업의 투자 펀드 설립이 잇따르면서 관서 내에서의 투자 자금이 순환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CVC 시장은 과거 대비 펀드의 사이즈도 50억 엔 이상의 비중이 전체 40%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면에서 대형화되었으며, 운용면에서도 성숙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은지 오사카무역관은 "PwC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투자대상은 일본기업으로 나타났으나, 아시아 인접국에 대한 투자가 미국을 제치고 2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오사카무역관은 오사카 시와 연계하여 ‘HACK OSAKA 2020’에 국내 스타트업의 참가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HACK OSAKA 2020' 행사와 관련하여 문의사항이 있다면 KOTRA 오사카무역관 투자팀 앞으로 이메일(osakaktc@kotra.co.jp) 문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