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조의 명상여행]
바람을 보며 / 정상조
순이 났던가
순이 났던 것이
벌레집으로 시들고
꽃이 피었던가
동산 바람에
세월이 묻힌다
너울 속 내 빰
석류 한 쪽을 닮았다더니
버선 발로 뛰는 마음
눈물은 먼 발치
산을 넘고
거친들에서 올라오는
넓은 푸르름
바람으로 보네
* 에필로그
아가서를 보고 수정하면서 진부한 언어들을 빼고 써본다
"아가서 4:3 ... 너울 속의 네 뺨은 석류 한 쪽 같구나"
"아가서 8:5 그의 사랑하는 자를 의지하고 거친 들에서 올라오는 여자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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