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조의 명상여행]
접전(接戰) / 정상조
창 밖 느티나무 잎
바람이 불 때마다
빛과 싸운다
바람이 이 옆에서
바람이 저 옆에서
말 안 해도 뜨거워지는
바람이 불 때마다
잎새와 햇살의 접전
그렁그렁한
눈물까지도 부서지는
* 에필로그
창 밖에 느티나무 잎들에서 바람이 불 때 마다 햇살이 부서진다
마주하여 바라보면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눈물만 그렁그렁 해지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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