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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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국
  • 정상조 시인
  • 승인 2022.07.02 1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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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조의 명상여행]
사진:Pixabay

산수국 / 정상조 

새소리 한 잎 한 잎
오려 붙여서
바람이 손을 흔들고 

빛 한 방울에
어둠을 찍어 이겨서
섞었을까 

흰연청으로 마음을 구워
도자기로 꽃을 만들었다
도란 도란 숨결을 녹여 

목젖이 넘치도록
새소리 한 잎 한 잎
꽃이 핀다 

버선발 들어 올려
옷소매 잡고
너랑 나랑 향기로 사라져도 좋은 

* 에필로그 

약수터에 가면 산수국이 핀다. 주변은 청색, 꽃술로 모여드는 흰색

새소리 늘 우는데 꽃잎 한 잎 한 잎 오려 붙이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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