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씨, 해킹을 원천 차단한 브릿지 허브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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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씨, 해킹을 원천 차단한 브릿지 허브 개발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2.05.08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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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엑시인피니트사의 로닌 브릿지에 해킹이 발행하여 7,600억원에 달하는 암호화폐가 불법이체된 상황에서 주식회사 에이비씨가 기존 브릿지의 단점을 해결한 크로스체인 허브플랫폼 “체인브릿지”를 개발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각 체인은 저마다의 장단점을 가지고 있으며 Dapp을 만들려는 팀들은 자신들의 성격과 맞는 메인넷을 하나 선택하여 해당 서비스를 오픈한다. 그러나 브릿지가 등장한 이후 다른 체인 간의 자산 전송이 가능해지게 되었다. 브릿지를 통해서 각각의 장단점을 가진 여러 블록체인 메인 네트워크들이 연결되며 Dapp을 만들려는 팀들도 같은 서비스를 다양한 체인에서 제공할 수 있게 되었고 유저들 또한 기존에 가지고 있던 토큰과 같은 자산들을 다른 체인에 옮겨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자신이 원하는 시기에 자신에게 맞는 체인으로 자산을 옮겨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기본적인 브릿지의 구조는 한 체인에서 자산을 묶고(lock), 다른 체인에서는 해당 자산에 대응하는 Wrapped된 자산을 mint(생성)하는 구조를 취한다.

그러나 이 경우 중간에 브릿지 서비스를 믿어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두 체인이 다른 합의 알고리즘을 갖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중간에 오프 체인을 거쳐야 하고 이 과정에서 오라클 이슈가 생길 수 있게 된다. 체인 밖에서 어떠한 조작이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브릿지 서비스들은 블록체인 밖에서 각자의 방법으로 투명성을 최대한 제공하려고 노력한다. 이때, 엑시인피니트사를 포함한 상당수의 브릿지 운영자들은 외부 검증자를 통해서 신뢰성을 확보하는 방식을 취한다.

이 과정에서 브릿지 자체 서비스에 있는 토큰을 보상으로 주며 공개적으로 검증자들을 모집하거나, 신뢰 있는 기관을 검증자로 두어서 유저가 선택하게 하는 등 다양한 방법이 존재한다. 사용자가 체인A에서 체인B로 자산을 이동하기 위해 위와 같은 브릿지를 이용하면 검증자끼리 체인 밖의 브릿지 서비스에서 따로 검증을 하게 된다. 검증자는 체인A의 트랜잭션과 완료와 스마트컨트렉트 수행을 통한 자산동결을 확인하고 체인B의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해 사용자에게 같은 가치의 자산 생성을 승인해 준다. 이러한 방법은 브릿지 서비스마다 모두 다르며 검증자에게 보상을 지급하는 방법도 모두 다르지만 오프 체인에서 외부 검증자들이 검증을 해준다는 점에서는 다수의 브릿지가 이와 같은 모델을 가지고 있다.

엑시인피니트사의 브릿지는 9명(노드)의 검증자 노드에 대하여 5명 이상의 검증자가 입출금에 대한 서명을 진행하면, 입출금 요청이 실행되도록 이루어져 있었다.

에이비씨의 체인브릿지는 검증자 노드를 없애고 브릿지 간 교차 검증 프로세스를 도입하여 해킹의 타겟이 되는 검증자 노드를 없애버렸다. 또한 해킹 대상이 될 수 있는 브릿지 또한 키를 가지고 있지 않은 스마트컨트랙트로 구성되어 일반적인 서버처럼 해킹할 수 있는 구조로 이루어지지 않은 특징이 있다.

출처:에이비씨

또한 통신패킷도 이중암호화 및 이중 handshake를 사용하는 자체 프로토콜을 통해서 처리되는 데다가, 그 키 또한 매 통신마다 바뀌기 때문에 실질적인 통신패킷의 해킹 또한 불가능하다.

에이비씨의 CTO인 채흥석 소장은 체인브릿지의 해킹 가능성에 대해 “제가 만들었지만 제가 서버 앞에 앉아서 터미널을 직접 만질 수 있어도 해킹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키도 알 수 있는 방법이 없고, 프로세스에 제가 관여하는 것조차 불가능합니다.”고 말했다.

체인브릿지는 타사의 브릿지와 달리 기존의 토큰/코인의 환전뿐만 아니라 NFT의 상호 교환까지도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타사의 브릿지 서비스가 서비스 운영사와 타 블록체인 간의 1:1 교환 서비스만을 지원하는 데 비하여, 노드홈의 체인브릿지는 자사 블록체인 노드홈과 다른 블록체인 간 토큰/코인 및 NFT의 교환 뿐만 아니라, 이종 블록체인 간 토큰/코인 및 NFT의 교환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이는 글로벌 크로스체인 서비스인 코스모스, 폴카닷, 아발란체 및 오르빗과 같은 대부분의 크로스체인 플랫폼이 가지고 있지 않은 체인브릿지만의 독특한 서비스이다.

또한, 체인브릿지는 각 네트워크 상에 존재하는 여러 토큰에 대해서 쉽고 빠른 시간 안에 브릿지 서비스를 열어 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부분의 브릿지가 해당 메인넷의 기축통화인 코인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현실을 생각하면, 이는 중소형 토큰 사업자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현재 에이비씨는 자사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인 노드홈에 NFT 서비스에 대한 추가 개발을 완료하고 NFT 서비스 시스템의 상용화를 위한 마지막 테스트 단계에 들어갔다. 체인브릿지 또한 이더리움과 클레이튼의 상호 토큰 환전 및 NFT 교환 서비스에 대한 테스트가 끝났으며, 추가로 폴리곤, 솔라나도 상반기 중 연동 예정이다. 에이비씨는 이를 기반으로 오는 5월 12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 머니쇼에서 체인브릿지와 노드홈 NFT 서비스 플랫폼의 첫 선을 보일 예정이며 노드홈NFT 기반의 제휴사 서비스도 함께 시연할 예정이다.

항상 도전하는 에이비씨의 미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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