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주도한 ISO 블록체인 참조구조 국제 표준 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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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주도한 ISO 블록체인 참조구조 국제 표준 제정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2.03.31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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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O 23257 블록체인 및 DLT-참조구조 국제 표준 제정
출처:분산원장기술표준포럼

지난 2월 8일 ISO TC 307 블록체인 및 분산원장기술(DLT) 기술위원회에서 한국이 주도한 ISO 23257 블록체인 및 DLT-참조구조 국제 표준이 제정되었다.

본 표준 개발을 주도한 오경희 TCA 서비스 대표는 사단법인 한국정보시스템감사통제협회(ISACA)의 연구책임자로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의 지원을 통해 분산원장기술표준포럼(의장 박용범 단국대 교수)을 운영하고 있다. ISO TC 307 외에도 ITU-T SG 17에서 분산원장기술 보안 연구과제의 라포처로서 블록체인 보안 표준의 개발을 이끌고 있다.

IS 23257 참조구조 표준은 개별적, 분절적으로 구현되고 있는 블록체인 시스템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범용성, 확장성, 상호 연동을 보장하기 위한 블록체인 시스템 구현의 기본 틀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 표준에서는 흔히 혼동하기 쉬운 블록체인과 분산원장, 분산원장 플랫폼, 시스템, 솔루션, 토큰 및 코인 등의 기본 개념을 정리하였다. 이러한 개념에 기초하여 블록체인 시스템의 계층적 참조구조를 사용자 관점, 기능적 관점 및 시스템 관점에서 규정하였다, 또한 여러 사용자 역할과 시스템 기능에 걸쳐 통합되어야 하는 교차적 측면을 설명한다.

ISO TC 307은 블록체인 및 DLT 분야의 표준을 개발하기 위해 2017년 수립된 기술위원회로서 현재까지 7개의 문서를 제정하고 10개의 문서를 개발하고 있다. 이 중 실제 국제 표준(IS) 문서는 지난 2020년 개발된 ISO 22739 용어 표준과 금번 개발된 ISO 23257 참조구조 표준 2개 뿐이다. 그만큼 용어 표준과 참조구조 표준은 블록체인 표준의 가장 기반이 되는 표준으로서 향후 블록체인 시스템 평가, 블록체인 보안, 관리 및 거버넌스, 상호운용성 등의 표준을 개발하기 위한 기초가 된다.

국내에는 아직 블록체인 관련 국가 표준이 제정된 바가 없으며 이 참조구조 표준은 블록체인 기술 분야를 이해하기 위한 가장 기본이 되는 표준이기 때문에 한국통신기술협회와 국가기술표준원에서는 이 표준을 정보통신분야의 국가 표준으로 제정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ISO 23257 참조구조 표준 개발은 산업기술평가원의 국가표준기술력향상 사업의 일환으로 이루어 졌다. 한국은 ISO 뿐만 아니라 ITU-T, IEEE 등에서 지속적으로 다양한 블록체인 국제 표준 개발을 추진해 왔으며 이번 참조구조 표준의 제정으로 블록체인 국제 표준 개발의 주도적 위치를 확고히 하였다. 이러한 블록체인 분야의 국제 표준 선점은 점점 강화되고 있는 무역기술장벽에 대응하여 글로벌 블록체인 인프라로 진입하기 위한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사)분산원장기술표준포럼 개요 (www.dltsf.or.kr)

분산원장기술표준포럼(Distributed ledger technology standardization forum)은 산업계 및 학계의 의견을 수렴하여 국내 표준을 개발하고 이를 국제 표준에 반영함으로써 블록체인 분야의 다양한 응용 및 플랫폼 간 상호운용성 확보, 시스템 간 연동 및 확산을 보장하고 이를 통해 국내 업체의 국제 시장 진출에 기여하고자 설립되었다. 이를 위해 ISO TC 307에서 진행되고 있는 참조 아키텍처, ID 관리 및 ITU-T SG 17 Q14에서 진행 중인 분산원장기술 보안, 그리고 다양한 국제 표준 단체에서 진행 중인 분산원장기술 및 법정화폐 등 금융 관련 플랫폼 및 관련 정책 연구를 중심으로 표준화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중국의 CAICT에서 지원하는 신뢰 블록체인 포럼(Trusted Blockchain Initiative)과 MoU를 맺어 블록체인 플랫폼 평가 표준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용어 해설

분산원장은 참여자들의 합의에 의해 네트워크 상에서 생성되고 유지되는 원장이다. 분산원장은 블록을 순차적으로 연결하는 잘 알려진 블록체인(Blockchain) 방식 외에도 여러 개의 가지를 갖는 방향성을 갖는 비순환 그래프(Directed Acyclic Graph) 방식으로 구성될 수 있다. 이 양자를 모두 포함하여 분산원장을 생성하고 유지하기 위해 사용되는 기술을 분산원장기술(Distributed Ledger Technology, DLT)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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