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형 인천재능대 총장, AI와 BIO에 특화한 새로운 기술의 선도대학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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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형 인천재능대 총장, AI와 BIO에 특화한 새로운 기술의 선도대학이 되겠다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2.01.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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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적인 기술과 인성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
AI & SW 우수인재 특별 교육과정 월 100만원 교육지원금 지급
‘세상의 변화를 미리 볼 줄 아는 총장’이었다는 평가 받도록 노력할 것
김진형 인천재능대학교 총장
김진형 인천재능대학교 총장

인천재능대학교가 AI와 BIO의 양날개를 펴고 푸르게 도약할 곳을 바라보고 있다.  그 현장에서 국내 1세대 SW 개발자이자 AI선구자로 불리는 김진형 총장이 대대적인 변화의 바람을 이끌고 있다.

"AI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으로 고등학교 졸업생뿐만 아니라 직장인이나 일반인들도 인공지능을 융합하는 산업 현장에 꼭 필요한 기술 인력으로 양성하여 직업의 미래를 열어 가고자 한다. 하루가 다르게 혁신을 이야기하는 시대에 새로운 기술을 가르치는 대학으로 특화해 갈 길을 찾지 못하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꿈을 찾아주고 싶다."

김진형 총장은 인공지능을 융합한 드론, 메타버스, 자율자동차, 스마트팩토리 등 4차산업 기술에 관련한 신설학과 모색과 함께 기존 영상, 실용음악, 실내디자인 등 학과도 미디어아트 등 미래의 트렌드를 접목한 융합학과로 진화하는 방향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어려움이 가속하는 대학 현실에서 인천재능대학교의 도약을 위해 구원투수로 취임한 김진형 총장실을 찾아 고견을 들어보았다. 

인공지능 특화 인재 양성 JAIBC(JEIU AI Base Camp) 프로젝트 시범 운영

 총장 취임하시고 한 학기를 보내셨습니다. 그동안 어떤 면에 주안점을 두셨는지요?

가장 먼저 인천재능대학교를 파악하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 학령인구의 감소, 산업과 사회의 급격한 변화 앞에 마주한 인천재능대학교가 어떠한 인재를 양성해야 하는지, 시대에 맞춰 어떠한 교육이 필요한지, 또 우리 대학만의 차별화 된 경쟁력은 무엇이 될수 있는지 등에 대해 깊은 고민의 시간을 가졌다. 그러기 위해 대학 구성원들은 물론 산업체와 기관, 외부 전문가 등을 찾아가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그리고 대학에서 수행하는 모든 과정은 결국 ‘학생의 성공과 행복’을 목표로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대학에서 짧게는 2년, 길게는 4년 동안 학생들이 전문적인 기술을 배워 사회에 나가 본인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협동과 봉사정신을 실현하는 인성을 가진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환경과 커리큘럼 개선에 주안점을 뒀다.

▶ AI와 바이오라는 특화된 두 축을 중심으로 인재를 양성하시는데 청사진을 제시해 주신다면?

학생들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AI 분야로 진출하는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어 제시하고자 한다. 2022학년도부터 인공지능 특화 인재 양성을 위해 시행하는 JAIBC(JEIU AI Base Camp) 프로젝트, 즉 ‘AI & SW 우수인재 특별 교육과정’을 올해부터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AI & SW 우수인재 특별 교육과정’은 2022학년도 정원 내 일반전형과 정원 외 대졸자전형으로 입학한 인공지능계열 신입생 중 10명 내외를 장학생으로 선발해 교육 지원과 특전을 부여한다. 특전은 전학년 등록금 전액 면제와 교육지원금(기숙사비 포함) 월 100만 원 지급, 2학년 2학기 IT기업 인턴십 제공 등이 있다.

인공지능 관련 학과 외에도 모든 학과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AI+X 교육도 추진하고 있다. AI+X 교육은 AI를 활용해 가르치고 학생들 스스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방식이다.

또 다른 특성화 분야인 바이오 분야에서는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커리큘럼을 확대할 계획이다. 바이오 분야는 인천의 전략 산업일 뿐만 아니라 미래의 핵심 산업 중 하나이며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이다. 우리 대학에서는 바이오 분야 전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최고의 바이오 실습 환경을 갖춘 송도바이오과(2년제)를 운영하고 있다. 송도바이오과를 나온 학생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마크로젠, DM바이오 등과 같은 국내 최고의 바이오 기업에 취업하는 등 좋은 성과도 계속 나타나고 있다.

올해부터는 산업체 요구에 맞춰 보다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할 송도바이오생명과(3년제)도 운영하게 된다. 바이오 산업에서 부족한 전문 인재를 양성해 인천의 바이오 전략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학생들에게는 질 높은 취업을 실현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 실습. 사진:인천재능대학교
바이오 실습. 사진:인천재능대학교

메타버스, IoT, 자율자동차, 지능형 모빌리티 등 AI 활용 신규 산업 영역으로 교육 분야 확대

새해를 맞아 미래를 향해 추진하고자 하시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송림·송도캠퍼스 이원화 체제를 새롭게 구축하려 한다. 송림캠퍼스는 인천지역 사회와 산업의 요구를 반영해 다양한 교육·복지·관광·외식산업 서비스 인력을 양성하는 방향으로 특성화하고, 송도캠퍼스는 AI와 Bio 등 국가 경쟁력을 강화할 첨단산업 선도 전문기술 인력을 양성하는 방향으로 특성화할 계획이다. 양 캠퍼스의 산업적·지리적 특성을 적극 활용해 사회 발전을 이끌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또한 AI를 활용하는 신규 산업 영역으로 교육 분야를 확대하고자 한다. 드론, IoT, 메타버스, 자율자동차, 스마트팩토리 등의 신규 사업 영역으로 학생들이 나아갈 수 있도록 교육적인 지원과 함께 산학관 협력을 강화해 취업 경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추진할 신규 산업 분야의 선점이 대학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 보고 있다.

학생들을 산업 현장에 필요한 기술 인력으로 양성하는데는 어떤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나요?

대학에서는 R&D 등 정부지원을 더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청년 학생들의 현실은 R&D에서 찾기 어렵다고 본다. 현장에서는 학생들의 기술적 능력을 기르는 기술교육이 우선돼야 한다.

그런데 대학 현장에서 기술교육이 잘 안되는 이유가 교수들이 최신 트렌드의 기술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교수들이 잘 모르니 가르칠 수가 없다.

막상 기업에 필요한 기술을 가르치겠다고 나서도 기업 현장에서 사용하는 SW 도구를 접하기도 쉽지가 않다. SW의 경우를 보면 하나를 사서 되는 게 아니고 학생들이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라이센스를 받아야 하는데 이 부담이 만만치 않다.

전교생 SW 교육을 시키자면 학생들이 집에서 과제도 해야 하고 각자의 컴퓨터에서 SW 도구를 사용할 수 있게 제공해야 하는데 대학들이 섣불리 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도구로 기술을 가르치기에는 너무 큰 비용이 든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을 찾아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은 쉽게 해결되지 않고 있다.

다만 현장중심 기술교육을 위해 교수를 임용할 때 박사 학위나 논문 수같은 스펙 대신 현장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한 포트폴리오를 많이 참고하여 임용하는 등 방법을 찾고 있다.

교육부에서도 연구중심대학과 기술을 가르치는 교육중심대학과는 관리와 지원에서 효율적인 구별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는 하나의 규정으로 관리와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어 대학현장과 큰 괴리를 보이는 거라고 생각한다.

멀리 교육 개혁 측면에서 본다면 직업교육 분야는 교육부 업무에서 빼내고 고용노동부나 산업부의 필요한 부서에서 담당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으론 대학을 교육부 통제에서 벗어나도록 대학은 총리실 산하로 보내고 초중고 학교는 교육청에서 관리하자는 견해도 제시된다.

인천재능대학교 송림캠퍼스 전경. 사진:인천재능대학교
인천재능대학교 송림캠퍼스 전경. 사진:인천재능대학교

일반인에게도 특수한 분야에서 최신 기술을 배우는 평생교육기관으로 문호 개방

요즘 대학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우려가 많습니다. 어떤 변화를 모색하시는지요?

교육부 자료에 의하면 2000년 이후 올해까지 학령인구는 약 35만명이 줄었고, 대학 신입생은 24만명이 감소했다. 결국 신입생 모집을 위한 경쟁은 과열되어 마치 전쟁을 치르는 분위기다. 전문대학이나 지방에 위치한 대학들은 더 깊은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이는 대학만의 문제가 아니다. 정부에서는 시급히 현실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회생이 어려운 대학의 경우는 탈출로를 만들어줘야 한다.

우리 대학에서는 인천재능대학교만의 특·장점을 살려 차별화 된 경쟁력을 갖추고자 한다. 먼저 학생들이 AI분야로 진출할 수 있도록 AI 분야 우수 업체들과 교육과정을 공동개발하고 취업으로 연계할 수 있는 협력 관계를 확대하고 있다. AI 분야 전문가로 또 교육자로 오랜 시간을 AI 분야에서 활동하며 쌓아온 저의 이력과 경력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학생들에게는 기업에서 요구하는 플랫폼 기반의 실용적 SW·AI 교육을 실시하고자 한다. 플랫폼 기반의 기술교육은 점점 복잡해지는 SW·AI 시스템을 제한된 시간에 학습할 수 있는 해답이 될 수 있다.

이를 위해 대학에서는 현장에서 플랫폼을 잘 활용하는 우수 교수진을 확보하기 위해 채용 문을 활짝 열어두었으며, 현장에서 사용하는 도구를 확보하는 등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고3 수험생만으로는 정원을 채우기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으므로 직장인이나 자기계발을 원하는 일반인에게 특수한 분야에서 기술을 배울 수 있는 평생교육기관으로 문호를 개방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교직원의 이해와 협력, 공감을 함께 하는 소통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인간 관계나 사회 생활에 있어서 사람들과 만나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고 중요하게 생각한다. 대학에서 많은 교수들과 만나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전체 교수들과 대면 회의를 제안하는 부분 등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그래서 지금은 온라인 중심으로 소통하고 있다.

전체 교수들에게 종종 이메일을 통해서 놀라운 사회변화 양상과 바람직한 우리의 대응 등을 소통한다. 또한 적정 규모로 형성된 SNS, 카톡방도 매우 효과적인 소통 채널이다. 요즘은 하루 근무 시간의 반을 교직원들과 소통하는데 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학은 교직원 중심으로 운영되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소신이다. 교직원들에게도 소통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들이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기존의 부적합한 제도 등도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김진형 총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미래경제뉴스
김진형 총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미래경제뉴스

졸업 이후의 취업이나 창업을 위해 인천재능대는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있나요?

인천재능대학교의 강점 중 하나가 취업이다. 수년째 최상위권의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교수들이 직접 발로 뛰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AI를 활용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이 잘 마련되어 있다. AI 프로그램을 활용해 적성검사부터 VR을 활용한 모의면접까지 한 공간에서 경험해 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교수와 일대일로 진행되는 멘토링 수업도 학생들의 취업과 창업 준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인천재능대학교를 위해 임기내 꼭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요?

인천재능대에서 지금의 계획을 하나하나 실현하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이다. AI와 Bio분야 특성화 대학하면 떠오르는 대학, 학생들이 졸업하며 인천재능대학교를 선택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 대학으로 만들고 싶다. 퇴임하는 시점에는 ‘세상의 변화를 미리 볼 줄 아는 총장’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 인천재능대학교는...

인천재능대학교는 '재능교육 스스로 학습철학'을 바탕으로 자율적 학습환경을 조성하여 창의적 사고력과 올바른 인성을 가진 전문 직업인을 양성하고자 하는 인천 소재 대학교이다.  미래사회에 기여하는 '글로벌 평생직업교육대학'을 비전으로 하여 ▷미래융합 AI 혁신 선도 ▷창의융합인재 양성 ▷지역 및 세계로 교육 Network 확장을 교육목표로 설정했다.

AI와 바이오에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0년 9월 1일 국내 1세대 인공지능 석학으로 추앙받는 김진형 총장을 초빙해 인공지능 중심대학으로의 위상 확보와 학생들의 미래를 열어주는 대학으로서의 성장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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