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담장
상태바
꽃담장
  • 임병옥 시인
  • 승인 2022.01.19 08: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병옥의 시요일]

       

이미지:Pixabay

       꽃담장 / 임병옥       

       회색빛 벽돌담 헐리고
       코스모스가 담장을 치니
       오가는 동네 사람
       미소로 속삭이고

       해당화 담장 기둥이
       향기로 화답하니
       동네 사람 콧노래가
       마을을 휘감는다. 

 

*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 했다.

며칠 전 아침, 사무실에 들어서는데 직원이 금세 “어! 이발하셨네요? 십 년은 젊어 보이세요” 한다. 어찌나 고맙고 행복하던지 하루가 내내 즐거웠다.

내 스스로 기분이 좋다기보다는 그 한마디가 내 기분을 좋게 한 거다. 꽁꽁 언 몸이 갑자기 횔화산처럼 뜨거워지는 행복이다. 우리는 이런 인사를 해 본 적이 있던가?

꼭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하지 않아도 된다. 콕 집어 기억해 주는 인사. 값어치로 매길 수 없는 인사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 하지 않던가. 나는 인사를 잘하는 편이다. 그것도 매우 씩씩하고 콬 집어하고 스킨십 인사도 즐겨 하는 편이다. 사람들이 날 기억해 주고 반겨주는 경쟁력이다.

인사? 배우긴 다 배웠다. 그런데 왜?
돈도 안 들고 힘도 들지 않는다. 그저 실천하면 나도 즐겁고 상대도 행복해진다. 그간 쌓인 앙금도 풀린다.
지레 남 생각하지 말고 무턱대고 해보라. 나 혼자 마지못해서 하는 중얼중얼하는 인사말고 상대가 즐거워하게 인사해 보라. 인사는 씩씩한 인사가 효과가 더 크다. 이왕이면 효과 있게 인사하자.
하루가 아니. 평생 행복이 쏟아진다.

새해맞이 많은 계획과 마음 다짐을 하였을 거다. 인사도 한 다짐으로 담아두자. 상대도 즐겁고 나는 더 즐거운 하루를 시작해 보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