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시창작반 동인시집 22호 '흔적'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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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시창작반 동인시집 22호 '흔적' 출간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2.01.05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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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학교 평생교육원 시민교양과정 시창작반 2021년 수료 동인시집
문복희 지도교수 지도로 동인 작가 시와 수필 수록

가천대학교 평생교육원(원장 이영호)의 시민교양과정에 속한 시창작반은 2021년 수료생들의 작품을 수록한 가천대동인시집 22호 '흔적'을 출간했다. 

동인시집에는 시인이자 문학박사인 문복희 교수의 지도로 동인회장 허복례 시인을 비롯한 임병옥, 김경숙 등 14명 동인의 시와 최혜순, 정병경 동인의 수필이 실렸다. 또한 지도교수인 문복희 교수의 '하늘 한 구석을 비운다' 등 4편의 시와 허순복, 류영자 등 9명의 초대시도 함께 수록되었다. 

동인회장을 맡고 있는 허복례 시인은 "가슴에 숨겨놓은 오랜 시인의 마음을 끌어내신 문복희 교수님, 무딘 감각도 라떼 위 우유빗 휘핑으로 저어주신 맛스러우신 열정의 시간이 우리의 눈빛을 반짝이게 했다."면서, 

"수정처럼 갈고 닦은 우리의 따스하고 소중한 작품이 수채화보다 고운 '흔적'을 남기게 되었다. 그동안 이끌어 주신 교수님과 가천대 시창작반 동인 시인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동인시집 '흔적'은 임병옥 시인의 작품 제목에서 가져왔다. 다음은 임병옥 시인의 '흔적' 전문이다.

흔적 / 임병옥 

늦은 밤
혼술의 흔적이
날 밟는다
막걸리 한 병은 흔적이 없고
보시기 김치는
김치소 한 가닥과 국물만 남았네

막걸리 한 모금
안주로 급히 집어 든
김 한쪽이 남아있을 뿐이네

흔적 없는 막걸리 한 병
흔하디흔한 김치 한 보시기

내 인생의 흔적은
시 한수로 남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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