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박연조 작가, 우리나라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좋은 작품 만들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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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박연조 작가, 우리나라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좋은 작품 만들고 싶어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1.12.26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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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 환타지 작품 '한여름 밤의 꿈' 해외 진출 긍지
좋은 작품이 더 많이 해외에 진출하고 한국 문화에 대한 인식 제고되기를 희망
신안산대학교 웹툰출판미디어과 교수 박연조 작가

문화체육관광부는 경기도 부천시 영상문화산업단지에 2022년 '웹툰융합센터'를 개소하고 센터 인근에 850세대 규모 '예술인 임대주택'을 공급하며, 2023년까지 전국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웹툰캠퍼스를 15개소, 웹툰창작체험관을 50개소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누구나 쉽게 웹툰을 배우고 그릴 수 있는 '교육+창작+사업'의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넷플릭스의 '지옥'과 'D.P(디피)'를 비롯해 티빙의 '유미의 세포들' 등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가 웹툰을 원작으로 큰 성공을 거두며 K-콘텐츠의 중심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웹툰 시장은 2020년 1조원을 돌파했으며 네이버 플랫폼의 신인작가(최근 12개월 내 연재를 새로 시작한 작가)의 평균 수익은 약 1억 5천만원에 달한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개인 작가의 최대 수입은 약 124억원, 전체 작가의 평균 수익은 연간 약 2억 8천만원"이라고 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장래 희망을 웹툰 작가에 두는 예비작가도 급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웹툰작가를 꿈꾸는 인재를 양성하며 작가로도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신안산대학교 웹툰출판미디어과 교수 박연조 작가를 찾아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만화가이자 교육자로 활발히 활동하시는데 본인 소개를 해주신다면?

컴퓨터를 전공하고 35세까지 IT업무를 하다 어렸을 때부터 그리기 좋아했던 만화를 하고 싶었습니다.

어느날 IT관련 회사에서 버리는 태블릿을 주워서 종이에 그리던 그림을 태블릿으로 그려본 후 매력에 빠져 만화애니메이션으로 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일주일에 주말에만 집에 가고 계속 만화를 사무실에서 그렸습니다. 그만큼 잃어버린 시간이 많다고 생각해 업무 시간 이외에 단편 웹툰이나 브랜드 웹툰을 그리면서 보충하였죠.

제가 아이들이 세명인데 나중에 남겨주기 위해 아이들의 일상을 웹툰으로 그리고, 네이버 도전만화에 올리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했습니다.

현재는 저같이 시행착오를 많이 겪지 않는 작가들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 웹툰 교육 회사를 만들고 웹툰스토리부터 실습을 액정태블릿으로 교육하고 있습니다.

웹툰은 이제 분업화된 시대라 웹툰 창작에서 프로듀싱 및 스토리와 콘티 등을 맡아 포털에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많은 작품 중에서도 애정이 가는 작품이 있을 것 같습니다.

삼국유사의 판타지 부분을 '한 여름밤의 꿈'이라는 작품으로 웹툰을 만들었는데 그 작품이 애정이 많이 갑니다.

제가 웹툰 교육 사업을 하고 있는데 '온두라스'의 온라인 수업 플랫폼에 연재된다는 것을 알고 벅찬 감동이 왔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삼국유사에 대해 흥미를 느끼고 좋은 한국의 작품들이 많이 진출하기를 희망하며, 한국 문화에 대해서도 좋은 인식을 갖기를 바랍니다.

더 많은 나라의 학교에도 연재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

관련기사 https://www.upinews.kr/newsView/upi202106210030

이 외에도 '씨름의 전설'이라고 씨름의 레전드인 이승삼, 이만기, 강호동 등의 선수시절 이야기를 판타지로 엮은 작품이 있습니다. 이현세 선생님의 감수로 카카오페이지에 연재했습니다. 씨름에 대해 잘 몰라 씨름 협회에서 동작 등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완성했습니다.

관련기사 https://www.yna.co.kr/view/RPR20210111003900353

작품 속 세계관에 대한 독자들이 궁금증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떤 세계관이 담겨 있나요?

삼국유사 내용은 판타지적이지만 역사적인 사실을 근거하여 제작해야 했기에 고증을 통해 만들어야 할 이미지가 꽤 많았습니다.

기획기간은 2개월 정도가 소요되어, 콘티나 작화에서 시간이 부족했었습니다.

특히 방대한 양의 내용이기 때문에 조금 더 재미있는 부분을 찾았고, 많은 독자들이 알만한 이야기를 스토리로 엮어 각색했습니다. 기존 흐름의 줄기는 유지하되 알지 못했던 설화의 내용을 조금씩 섞어서 재미 요소를 높여 보았습니다.

작품을 하면서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이나 핵심 요소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한 여름밤의 꿈'을 예시로 들자면 대부분 독자들은 그리스로마신화를 많이 알고 있으며, 자세한 내용도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에 반해 삼국유사라는 작품은 많은 사람이 제목만 알고 있고 내용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알려지지 못했던 것이라 이 부분을 그대로 넣기보다는 웹툰을 기반으로 하여 빠른 전개와 곳곳에 숨겨진 알고 있던 설화 등을 추가하여 새로운 느낌으로 삼국유사를 바라보게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로서 어려웠던 점이나 뿌듯했던 시간이 있었다면 어떤 게 있나요?

웹툰 작가가 되면 돈을 많이 번다고 매체에서 많이 홍보하는 것을 보았는데, 사실 작가는 아무리 많이 벌어봤자 기업과는 다른 개인적인 직업입니다.

작가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특히 우리나라 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좋은 작품을 만들려고 합니다.

향후 작업 세계도 궁금합니다. 진행 중이거나 구상하고 있는 작품 세계가 있다면 공유해 주세요.

웹소설의 웹툰화 노블코믹스 작품을 현재 여러 편 제작중에 있습니다.

탄탄한 소설 내용을 웹툰으로 옮겨서 서비스하는 것인데, 그만큼 소설 독자들이 있기 때문에 쉬운 작업은 아닙니다.

좋은 작품을 만들고, 모범이 되는 작가가 되기를 희망하며 웹툰작가가 되려는 분들을 위해 가이드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현재 플랫폼에 연재 중인 작품이나 예정인 작품도 소개해 주세요.

웹소설 웹툰화 작품인 ‘용돈이 계속 늘어’를 네이버시리즈에 연재 중이며, ‘하룻밤의 법칙’은 카카오페이지 기다무(기다리면 무료) 독점작으로 제작 중에 있습니다.

웹툰작가 지망생을 위해 조언을 해주신다면?

작품을 만드는 것은 자신의 진짜 모습을 드러내야 가능한 일입니다. 그만큼 작품에 작가의 혼이 불어넣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하나씩 작품을 만들 때마다 아끼고 사랑해 독자들과의 교감을 고려하면서 애착을 갖고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 박연조 작가는...

세종대학교 대학원에서 만화애니메이션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만화 출판 및 웹툰 제작 등을 창작하고 있으며, 공공기관 및 대학에서 웹툰 관련 교육 및 멘토를 하고 있다. 

신성대학교 웹툰콘텐츠과 강사, 경희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디지털콘텐츠학과 강사, 중부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 전공 겸임 교원 등을 역임하며 신안산대학교 웹툰출판미디어과 교수로 재직 중이고, 주요 창작 작품으로 가족웹툰 붕어빵(2010), 향의(2015), 한여름 밤의 꿈(2020), 씨름의 전설(2020), 하룻밤의 법칙(2021) 등 다수의 작품이 있으며 현재 웹툰창작 전문 스튜디오 (주)비즐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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