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장르만 로맨스', 사랑과 관계에 대한 하나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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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장르만 로맨스', 사랑과 관계에 대한 하나의 시선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1.11.2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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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장르만 로맨스'는 제목부터 가벼움을 내포하고 있어 무겁고 진지한 사랑을 기대하진 않았다.

영화는 그저 그런 있을 법한 에피소드를 섞어놓은 듯이 흘러간다. 다만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선 나름의 시선을 보여준다. 

내가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과 그 누군가가 나를 사랑하는 것은 다르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사회적 논란이 되기도 하는 게이라는 표현과 캐릭터가 나오지만 그 자체의 세계를 보여주려는 의도는 아니다.

역시 사랑과 관계에 대한 시선을 위해 차용한 소재일 뿐이다.

스틸컷

영화 속에서 '빈 공간'이라는 작품 이후 7년이라는 오랜 기간 작품을 하지 못한 김현(류승용)에게 제자이자 작가 지망생인 유진(무진성)이 다가온다.  유진은 김현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게이라는 표현이 영화에 등장하지만 무겁지는 않다. 여기에 사랑과 관계에 대한 시선이 등장한다.

스틸컷

김현의 후배 남작가와 유진의 관계도 설정된다. 사랑의 방향은 서로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남자냐 여자냐의 문제는 아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사랑과 관계일 뿐이다.

스틸컷
스틸컷

이런저런 갈등은 흔한 에피소드 수준에 머물러 있다.  다만 영화는 사랑과 관계에 대한 어떤 시선을 말하고자 하며 위안을 주고 싶어 한다.

"색을 섞는다고 해서 그 색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다른 색으로 보일 뿐 실은 그 속에 우리가 알던 원래의 색이 있는 것이다."

"넌 누군가에게도 상처가 아니다. 넌 나에게 위로가 됐다." 

이 대사라면 영화가 말하고 싶은 부분을 상당분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위드 코로나가 되었지만 영화관은 아직 찾는 사람이 적었다. 250여 석의 객석엔 혼자서 온 싱글 여성 2명과 우리 부부 4명이서 영화를 봤다. 보다 좋은 영화가 나올 토양을 위해 오히려 사회적 거리두기가 저절로 이루어지는 극장에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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