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땅끝 해남... 눈부신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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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땅끝 해남... 눈부신 날이다
  • 이병욱 해남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 승인 2021.11.02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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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의 풍광. 출처:해남문화관광재단

눈이 부시다. 잠시 시내를 벗어나 바라보면 온 세상이 불탄다. 지난 여름 힘들었던 만큼 나뭇잎들이 순식간 타오른다. 눈부신 날이다. 고단한 어깨를 내려놓고 낙엽이 바람에 실려 날아간다. 짧은 시간 지내다 가는 이파리들이 흩어진다.

우리에게 행복은 세속적인 성취 정도로 정해질 수 없는 것이다. 또한 그것은 사람들의 욕망이나 세상의 인정에 따라 정해질 수도 없다. 인생은 봄날처럼 왔다 가버리는 덧없는 것이다. 돌아볼 수 없는 시간만큼이나 순간 흩어지는 바람이다. 그 길에서 서성이며 내가 있다. 내 안에 있는 아름다운 기억들을 손에 가득 들어 하늘 향해 흩뿌려 본다. 눈부시다. 지금이 최고의 날이다.

얼마전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기후변화대응센터 설립 부지 공모에 해남군이 최종 선정 되었고 전라남도는 해남군 산이면 솔라시도에 유럽마을 테마파크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또한 전남 서남권의 숨겨진 보석으로 불리는 솔라시도·오시아노관광단지 등 대규모 사업이 본격화 되고 울돌목 스카이워크·해상케이블카 연계 관광의 새 전기를 맞고 있으며, 땅끝을 찾는 관광객들의 몸과 마음의 치유를 돕고, 최근 관광 트렌드를 반영한 체류형 관광 거점으로 황토나라테마촌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뜨거움에 가득한 아름다운 가을날, 해남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작품으로 남게 됐다. 나는 어쩌면 그 순간을 기다리는 재미로 견뎌냈는지도 모른다.

이제는 지역경제 성과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우리 모두 다시 한 번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힘을 합쳐야 한다. 후속 사업을 통해 미비한 점을 보완하고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첫째, 문화관광이 지역의 발전과 시민 개개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 문화의 가치가 교육, 환경, 인권, 복지, 정치, 경제, 여가 등 지역 사회 영역 전반에 확산될 수 있도록 그 역할을 해야 되며, 개인이 문화 표현과 활동에서 차별받지 아니하도록 하고, 문화의 다양성, 자율성과 창조성의 원리가 조화롭게 실현되도록 해남의 철학과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

둘째, 최근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워라벨’, ‘웰빙’ 시대가 새로운 사회현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과 여가의 균형, 삶의 다양성 추구, 건강한 노인들의 증가 등 지역 사회 전반에서 문화․체육․여행 수요 확대가 되고 있으며, 시민이 즐길 수 있는 문화・여가・관광 정책의 일환으로서 장기적인 문화관광 비전의 틀 하에 시민이 체감하는 사람·기업·지역이 공정·상생·향유하는 지속가능한 사람 중심의 지역문화경제공동체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

셋째, 4차산업혁명시대 디지털의 가속화에 따른 지역 중심(분권)의 문화관광 향유권 확대(복지)와 문화관광산업의 증진(문화경제)을 중시하는 추세이며 향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콘텐츠산업이 굴뚝없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혁신성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ESG 행정으로 지역을 변화시키고 미래 희망을 안겨줄 수 있도록 글로벌 문화관광의 새로운 가치창출과 활성화가 필요하다.

지역문화관광 진흥을 위해 할 일은 많고, 갈 길은 멀지만 차근차근 하나씩 문제를 풀어나갈 필요가 있다. 이는 문화관광계 종사자들 스스로를 위한 일이기도 하지만 우리 사회를, 나아가 지구를 변화시키는 거대한 전환의 발걸음이기도 하다. 문화예술과 관광이 지역과 사회발전에서의 역할과 파급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흐름에서 보더라도 이같은 실천은 외면할 수 없는 우리의 과제다.

포스트 코로나, 위드 코로나 시대이다. 많은 사람이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다. 최고의 치료제는 힐링이다. 문화관광을 통한 힐링이 최고의 보약이다. 빛나는 해남을 향한 꿈을 그려가기 위해 우리 모두가 힘을 합칠 때 지금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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