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성장기조 여전히 건재...외국투자자 간 경쟁은 더욱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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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성장기조 여전히 건재...외국투자자 간 경쟁은 더욱 가열
  • 이세민 기자
  • 승인 2019.10.12 2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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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3분기 6.98% 경제성장률 기록, 지난 9년간 해당 기간 최고치
제조가공업, 건설업, 서비스업 등 산업 생산과 소비시장 성장세 견고
올해 경제성장 목표 달성도 낙관적…대외리스크 확대 가능성은 상존
베트남 피싱빌리지. 사진=이세민 기자
베트남 피싱빌리지. 사진=이세민 기자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 부진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베트남은 올해 1~3분기에 지난 9년간의 해당 기간 대비 최고치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사장 권평오, KOTRA) 베트남 호치민무역관은 10월 10일 베트남 경제의 성장기조를 분석하고 올해 1~3분기 6.98%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호치민무역관에 따르면 베트남은 2019년 1~3분기 산업생산지수가 전년대비 9.6% 증가했고, 특히 석유제품 38.3%, 철강제품 36.7% 등의 산업분야가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년 1~3분기 외국인 투자 유치는 등록기준 총 투자건수 1만 298건(전년대비 24.1% 증가), 총 투자금액 261억 달러(3.2% 증가)를 달성했다. 

이 기간 중 2019년 1~3분기 베트남의 수출액은 1943억 달러(전년대비 8.2% 증가), 수입액은 1884억 달러(8.9% 증가)로 무역수지 59억 달러 흑자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 수출액 중 외국인직접투자(FDI) 기업 비중이 69.3%로 수출시장에서 외투기업 의존도가 여전히 높았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2.5% 상승해 베트남 정부 목표인 4% 이내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베트남 방문 외국인관광객 수는 1287만 명으로 전년대비 10.8% 상승했는데, 국가별로는 중국 397만 명(4.4%), 한국 314만 명(22.5%), 일본 71만 명(14.2%), 대만 67만 명(27.8%), 미국 56만 명(7.7%), 러시아 47만 명(5.1%), 태국 34만 명(46%)을 기록했다.

신생기업은 약 10만 2300개가 등록돼 전년대비 5.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시사점

베트남은 미중 통상분쟁, 글로벌 경기 둔화 조짐, 기후 변화에 따른 농업 부진, 아프리카돼지열병 전역 확산 등 경제 성장에 불리한 국내외 여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6.98%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하반기로 갈수록 경제성장률이 높아지는 베트남 경제 패턴상 올해 경제 성장 목표 달성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역시 Asian Development Outlook 2019 보고서(2019.9.25. 발간)를 통해 올해 베트남의 경제성장률 목표치(6.8%)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DB는 내수소비시장 성장, 민간투자확대, FDI 유입 확대 가능, EU-베트남 FTA, CPTPP에 따른 시장 개방 확대 등이 베트남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미중통상분쟁 심화, 글로벌 교역 감소 및 경기 둔화 등의 요인은 대외의존도가 높은 베트남 경제 특성상 지속적으로 베트남 경제에 리스크로 작용 가능하며, 복잡한 행정절차와 형식주의에 따른 공공투자사업 지출 지연 역시 개선해야 할 점으로 꼽히고 있다.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은 최근 대베트남 FDI 동향에 따른 시장 경쟁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중국 및 홍콩의 대베트남 직접투자는 2018년 하반기부터 급격히 증가해 2019년 1~3분기 홍콩이 대베트남 최대 FDI 투자국으로 부상했다. 지난 2013~2018년 연도별 대베트남 최대 FDI 국가는 한국 또는 일본이었다.

KOTRA 호치민 무역관이 접촉한 현지 경제학자는 중국 제조업체 및 수출업자들이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원산지 우회 전략으로 베트남 투자를 증대했다는 분석을 공유한 바 있다.

이주현 호치민무역관은 "베트남 내 중국의 투자 분야는 사회기반시설 프로젝트, 원부자재 관련 제조업 등에 집중된다."면서, "이는 한국 기업의 대베트남 주요 투자 분야와 일정 부분 겹치는 바 최근의 FDI 동향이 지속된다면 베트남 내 외국투자자 간 프로젝트 입찰 및 공급망 시장 경쟁이 더욱 가열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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