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원달러 환율은 7.8원 상승하며 1169.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의 긴축 우려에 향후 반도체 경기 위축에 대한 경계감, 델타 변이바이러스 확산세 등 투자심리를 약화시키는 요인들이 시장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국내 증시가 결국 3208선 변곡점을 상당폭 붕괴시키며 박스권을 한 단계 낮춘 것도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코스피 지수는 37.09포인트 1.16% 내린 3171.29포인트로 크게 물러섰고, 코스닥 역시 13.31포인트 1.26% 하락하며 1040.78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두 달 이상 버텨오던 박스권을 내주고 내려선 만큼 2960선까지 하단이 열린 상태다.
단기 낙폭에 대해 언제든 기술적 반등이 나올 수 있지만 말 그대로 기술적 자율 반등 수준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다. 이제부터 좀더 하락 조정이든 하단을 지지하는 기간조정이든 일정 손바뀜 현상과 새롭게 상승을 일으킬 모멘텀을 기다리는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지수가 조정 양상을 보이면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을 지속적으로 받게 된다. 단기 상승폭이 있어서 추가적인 상승의 크기는 제한될 수 있을지라도 일단 상승 압력을 받으면서 힘겨루기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7일의 환율은 코스피 지수의 반등 시도 여부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이며 관망세 속에 보합권에서 제한적 등락을 보이기 쉽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