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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애쓰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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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애쓰지 말 것
  • 이에렌 기자
  • 승인 2021.07.12 0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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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에게 나를 증명하기 위해 시간을 낭비하지 말자

어렸을 때부터 나의 꿈은 ‘작가’였다. 중고등학교때는 백일장에서 여러번 수상을 했었고 수상작품집에 글이 실린 적도 있었다. 그러나 작가는 아니었다. 작가가 되는 길 중 하나는 신춘문예에 응모해 등단하는 것이었다.

신춘문예에 도전한 첫 해에 최종 4작품 안에 들었지만 수상에 실패했다. 그 이후 몇 년을 더 도전했지만 수상할 수 없었다. 작가가 되지 못한 것이다. 이후에 영화홍보사와 제휴해 영화에 대한 소개글을 써주고 돈을 벌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나는 작가라는 호칭을 달지 못했다. 브런치에도 글을 썼지만 작가라는 타이틀을 쓸 수 없었다. 

이미지: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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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란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작품을 쓴 주체를 말하며 예술 전반에 걸쳐서 예술 세계를 창조하는 사람’, ‘문학 작품, 사진, 그림, 조각 따위의 예술품을 창작하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 어디에도 등단을 해야 한다거나 출판을 한 인쇄물이 있어야만 작가라고 적혀 있지 않았다. 내가 작가가 되지 못한 이유는 하나였다. 나 스스로 작가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거였다. 

세상은 당신에게 수많은 것들을 증명하라고 한다. 학생 때는 시험성적으로 우수한 지를 증명해야 한다. 취업할 때가 되면 수많은 자격증과 경험으로 회사에 필요한 사람임을 증명해야 한다. 하지만 거기에 휩쓸리다보면 그 ‘증명’을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소비하느라 정작 당신이 원하는 삶의 모습이나 목표를 이루는 데 장애가 될 수 있다. 

이미지:미래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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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로 강사를 시작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강사라는 직업은 딱히 자격증이 필수인 영역이 아니다. 강의를 시작한 것은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내가 예전에 했던 직업이 어떤 일을 하는 지에 대해 소개하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나는 강사가 되기 위해서는 민간자격증이라고 해도 강사자격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CS강사자격과정을 들었다. CS강사과정은 내가 하는 강의영역과 큰 연관성은 없었지만 말이다. 그후에 국가공인 과정인 CS리더스관리사 자격증도 땄다. 그 이후에도 이것 저것 자격증을 모았다. 나는 끊임없이 내가 강사라는 자격이 있다는 증명을 하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그 증명은 내가 아닌 타인을 향한 것이었다. 나 스스로에 대한 확신보다는 형식적인 증명과 타인이 보았을 때 보여줄 수 있는 ‘무언가’에 더 집중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강의의 질과 내용은 자격증과는 관련이 없는 것이었다. 자격증이 많다고 해서 강의를 잘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자격증이 필요없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스스로가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실력을 기르기 위해 노력해야 그 자격이 증명되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내가 스스로 작가라는 자신감과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목표와 꿈이 멀리 있다고 방황하는 동안 주변에 적지 않은 강사들이 자가출판으로 작품을 써냈다. 그리고 작가란 타이틀을 걸고 ‘저서’에 자신의 책이름을 쓰고 그 책으로 자신의 강의영역을 강화하고 전문화시켰다. 그들은 남이 자신을 증명하게 두지 않았다. 자신이 작가라고 믿고 행동에 옮긴 것이다. 

이미지: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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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누구나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학력이나 자격으로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노력으로 성공할 수 있다.

공기업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직무능력중심(NCS)으로 인재를 평가하고 블라인드채용이 늘어나는 것도 긍정적인 신호다. 오래전부터 친하게 지내온 지인이 최근 공기업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녀를 제외한 다른 채용자들은 전부 20대였다. 하지만 그녀는 블라인드 채용으로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었고 경쟁자들 사이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어냈다. 

당신이 하려는 일과 목표에 확신을 가지는 것. 그것이 시간을 줄이고 당신을 성공으로 좀 더 빠르게 이끌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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