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여행 속초, 설악과 바다가 기다리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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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여행 속초, 설악과 바다가 기다리는 곳
  • 이광희 기자
  • 승인 2019.10.06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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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시내 야경. 사진=이광희 기자
속초 시내 야경. 사진=이광희 기자

설악산의 단풍과 동해의 파도 소리를 느낄 수 있는 강원도는 가을 여행에서도 우선적 선택지다. 단풍 소식이 더디지만 덥지도 춥지도 않은 가을 날씨는 바닷가에 서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맑게 해준다.

속초는 설악산과 동해 바다를 함께 느껴볼 수 있는 일석이조의 여행지다. 서울-양양 고속도로와 삼척-속초 간 동해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속초 주변에는 행정구역은 속초가 아니어도 고성이나 인근에 가성비 좋은 숙소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속초 시내와 10~20분 차량 거리 안에 다양한 형태의 숙소가 자리하고 있다.

설악산 케이블카는 날씨에 따라 영향을 받으므로 예약이 없다. 오전 9시부터 운행하는 케이블카는 왕복으로만 이용가능하고 성인 10,000원, 어린이 6,000원이다.  일기가 궂은 날에는 이용할 수 없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단풍철에는 설악산이 일차적 목적지가 될 수 있지만 동해의 탁 트인 바다는 사철 사랑을 받는 명소다. 속초에는 대포항, 동명항, 장사항, 속초항, 외옹치항 등 어느 곳에 가든 파도소리와 아름다운 물결을 느낄 수 있다.

주민 할머니에게 물었더니 대포항이나 옹치항으로 가면 좋다고 알려준다. 속초 해수욕장도 시내와 가깝고 고속터미널에서 500m 인근이어서 가보기 좋은 곳이다. 600m에 이르는 소나무 숲과 하얀 백사장, 동해의 푸른 바다가 조화로운 파도소리를 건내준다. 

속초 대포항 방파제. 사진=이광희 기자
속초 대포항 방파제. 사진=이광희 기자

속초 중앙시장은 주말이면 관광객이 매우 많다. 중앙시장을 대표하는 닭강정이나 대게 음식 등에 길게 줄을 서 있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다. 비가 오는 평일에 방문한 시장 풍경은 제법 여유로웠다.

속초 중앙시장 풍경. 사진=이광희 기자
속초 중앙시장 풍경. 사진=이광희 기자

여행의 또 하나 즐거움은 먹거리다. 시장 이곳 저곳의 다양한 먹거리들은 굳이 먹지 않아도 보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즐거움을 준다. 

속초 중앙시장은 닭강정이 유명하다. 줄을 서서 사기도 하지만 전국으로 배달될 택배 물량도 상당하다. 세우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튀김류, 어묵, 티각태각으로 유명해진 부각, 대게 고로케, 술빵 등 종류도 많고 색상도 화려하다. 

속초 중앙시장 먹거리. 사진=이광희 기자
속초 중앙시장 먹거리. 사진=이광희 기자

시장을 벗어나면 바닷가마다 멋진 풍경과 먹거리 마을들이 또 기다린다. 동명항 대게마을, 아바이순대로 유명한 아바이마을 등 볼거리, 먹거리가 풍부하다. 시내에서 멀리 이동하지 않고 가까운 곳에 등대전망대, 영금정, 영랑호, 청초호, 속초해수욕장, 장사항 등이 있고 조금 더 이동한다면 옹치항, 대포항, 양양 낙산사까지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속초 영금정에서 보는 바다. 사진=이광희 기자
속초 영금정에서 보는 바다. 사진=이광희 기자

많은 횟집이 대게, 홍게 등 수산물을 즐길 수 있고 식사로는 용대리 황태정식도 선택할 수 있다. 용대리는 인제군에 속한 황태 덕장이지만 속초를 오가는 길목이어서 용대리에 들리거나 속초에서도 정식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용대리 황태정식. 사진=이광희 기자
용대리 황태정식. 사진=이광희 기자

가을은 여행하기에 매우 좋은 계절이다. 가는 곳마다 풍성해진 먹거리와 색색으로 물드는 단풍이 손짓해 온다. 풍요로운 계절과 함께 여행을 통해 우리 삶도 더욱 풍성해지고 자유롭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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