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습관화하라, 프리랜서는 몸이 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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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습관화하라, 프리랜서는 몸이 자산이다
  • 이에렌 기자
  • 승인 2021.03.08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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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건강하게 나를 만드는 루틴전략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다 잃는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지만 특히 프리랜서는 건강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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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강사로 활동한 지 2년이 지났을 때였다. 어느 정도 규칙적으로 강의가 들어오고 일반 회사를 다니는 사람들의 월급정도의 수입이 유지되고 있었다. 그만큼 함께 일하는 파트너업체들과의 신뢰관계도 쌓였고 프리랜서 강사로서의 삶에 만족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 시기에 갑자기 몸이 심하게 아팠다. 얼굴이 심하게 부어오르면서 붉은 반점이 생기기 시작했다. 동네 병원에 갔더니 대상포진약을 처방해주었다. 그러나 얼굴상태는 더욱 심각해졌고 화장으로 커버가 되지 않을 정도였다. 다음날 강의가 잡혀있었는데 저녁 때 몸은 더 안좋아졌다. 결국 에이전시에 전화를 해 사정을 얘기했다. 에이전시에서는 일단 내일을 대체할 사람을 구할 수 없으니 강의를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다음날 강의를 하러 갔더니 강의를 듣는 학생들이 내 얼굴 상태를 보고 나보다 더 걱정을 했다. 함께 나온 담당자도 심각해보였는지 내일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대체자를 구할테니 일단 병원에 가보고 쉬라고 했다. 아파서 일을 할 수 없게 된 거지만 내가 아파서 일정에 차질이 생겼고 에이전시와 학교측에 민폐를 끼치게 된 것은 사실이었다. 무척이나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

다음날도 상태는 안 좋아졌고 얼굴은 너무 부어서 쌍커풀이 없어질정도로 땡땡해졌다. 결국 대학병원 응급실에 갔고 ‘원인불명의 피부염증’판명을 받고 2주일 넘게 약을 먹고 병원을 방문해야 했다. 당연히 그 기간에 잡힌 모든 강의는 사정을 얘기하고 취소했다. 노력해서 이제야  프리랜서로서 기반을 잡아가고 있었는데 한 순간에 신뢰를 잃게 될까봐 걱정이 됐다. 얼굴도 엉망이고 원래대로 회복되지 않을까 무서워 울기도 했다. 얼굴상태가 그러니 당연히 밖에 나가지도 못했다. 모든 것이 최악이었던 시기였다. 

다행히 얼굴은 깨끗하게 나았고 다시 강의에 나갈 수 있었다. 다행히도 에이전시에서 그동안의 신뢰관계를 인정해주었고 지속적으로 강의의뢰를 해주었다. 하지만 그 경험을 통해 건강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깨달았다. 

프리랜서에게 몸이 자산이라는 것은 바로 이런 부분이다. 직장이라면 병가를 낼 수 있다. 자신의 업무를 다른 동료가 대신 하거나 도와주는 것이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회사가 굴러가는 것은 시스템과 체계이기 때문이다. 하나가 빠지면 그 부분을 메꿀 수 있게 되어있다. 그러나 프리랜서는 혼자 맡은 업무를 끝까지 해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내가 해야 할 부분을 하지 못하면 바로 일을 망치거나 펑크가 난다. 따라서 책임을 다하지 못하게 되고 그것은 프리랜서에게는 치명적이다. 일을 제대로 마치지 못한 프리랜서에게 내 돈을 내고 또 일을 맡기려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사진: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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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로 건강에 신경을 쓰려고 노력했다. 물론 먹는 걸 너무 좋아하고 운동을 그다지 즐기지 않기 때문에 건강관리를 한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았다. 헬스장도 끊어보고 이것저것 운동에 도전을 해보기도 했지만 중도에 그만둔 적도 많았다. 아이를 낳고 나서는 더욱 운동하기가 어려웠다. 그런데 동료 강사 중에 아이를 둘 낳은 엄마강사가 있었다. 그녀는 출산을 반복해서 겪었음에도 날씬하고 건강한 몸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녀의 건강비결은 규칙적인 운동이었다. 그녀는 일주일에 세 번은 반드시 헬스장에 들러 1시간 이상 운동을 한다고 했다. 강의가 늦게 끝나더라도 운동만큼은 꼭 하고 들어간다고 말했다.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시간이 없다거나 사정상 운동을 못한다는 것은 핑계였다는 걸 깨달았다. 

지금은 집에서도 간단히 운동할 수 있도록 짐볼과 트램펄린을 사두고 틈틈이 운동을 하고 있다. 아이 낮잠을 재울 겸 해서 일하지 않는 날에는 30분 이상 유모차를 끌고 걷기운동이라도 하려고 노력중이다. 물론 이러한 규칙을 지키는 것이 운동을 즐기지 않는 나에게는 무척이나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동은 장기적으로 볼 때 프리랜서로서 자신의 목표를 이루는 데 가장 큰 자산이다. 

건강과 시간관리가 얼마나 상관관계가 있을까? 운동이 우리의 창의성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줄인다는 것은 여러 학자들에 의해 밝혀진 바 있다.
스웨덴 정신과 의사 '안데르스 한센'은 그의 저서 '뇌는 달리고 싶다'에서 많은 연구조사를 인용해 운동은 불안과 스트레스를 줄이고 집중력과 창의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만 60세 실험참가자 100명을 대상으로 1년 동안 규칙적으로 걷기운동을 한 집단과 심장박동수가 올라가지 않는 편한 활동만 한 집단의 뇌를 MRI검사를 통해 비교했다. 그 결과 걷기 운동을 했던 참가자들의 뇌가 서로 다른 영역에서 더 잘 통합된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미국의 과학자들이 초등학교 3학년과 5학년 250명을 연구해서 심폐지구력,근력,민첩성을 측정하고 이러한 신체적 능력이 학습에 어떤 영향을 주는 지 조사했다. 몸이 튼튼한 아이들이 수학과 독해력에서 과체중이거나 뚱뚱한 아이보다 더 좋은 성적이 나왔다.
만 10세 아동의 뇌를 MRI로 검사한 결과 기억력과 연관 있는 해마가 더 크다는 결과도 있다.

그는 신체활동이 서로 다른 뇌 영역 사이에 강력한 연결을 만들 수 있다고 밝히며 그 자신도 테니스를 치고 오거나 밖에 나가서 달리고 오면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가 많았다고 한다.

이미지: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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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적절한 운동은 뇌를 활성화시키고 당신이 목표로 하는 일들을 처리하는 시간에 속도감을 더해준다. 이는 결국 같은 시간에 더 많은 것들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고 이 효율은 생명과도 같은 당신의 인생의 시계를 좀 더 천천히 흐르게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상대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여력이 줄어들다보니 살이 찌거나 습관이 깨지는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가볍게 따라할 수 있는 홈트레이닝과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운동법들이 유행처럼 나오기 시작했고 건강관리에 대한 필요성을 더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기 시작했다. 

당신을 성공으로 이끌 시간관리의 전략으로 가벼운 운동부터 건강한 몸부터 시작된다. 다가오는 봄의 밝은 기운을 받아 짧은 운동루틴을 만들면 어떨까? 혼자 의지를 다지기 어렵다면 '챌린저스'같은 어플을 통해 같은 목적을 가진 사람들끼리 작은 돈을 걸고 목표달성에 도전해보자. 하루의 성공이 이틀의 성공을 만들고 당신의 몸은 이전보다 더 많은 열정과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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