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원달러 환율은 5.8원 상승한 1106.5원으로 장을 마쳤다.
그동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이 시장에 크게 작용했으나 국내 증시가 하락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뒤로 물러서는 모습이 나타났다.
코스피 지수는 68.68포인트 2.14% 내린 3140.31포인트로 종가를 마감했고, 코스닥은 5.30포인트 0.53% 하락한 994.00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를 나타내며 주식시장은 쉬어가자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정부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대규모 적자 국채발행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면서 환율이 상승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시중에 유동성이 추가 공급된다면 원화 가치의 하락 요인이 된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백신 공급의 지연도 단기적으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불러올 수 있는 잠재된 요인이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1100원대를 오가는 가격 수렴현상 속에서의 자율적인 움직임으로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중기적 관점에서는 중국 위안화에 가장 크게 연동되므로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이 큰 상태에서는 원화도 하락의 방향을 바라보기 쉽다. 단기적인 변동에 유의하면서 멀리는 하향 안정화에 대응한다면 좋은 전략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27일의 환율은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가 다소 이어지면 강세권에서의 흐름을 예상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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