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키즈 동영상에 맞춤형 광고 중단...키즈 유튜버들 위기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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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키즈 동영상에 맞춤형 광고 중단...키즈 유튜버들 위기감 확산
  • 이광희 기자
  • 승인 2019.09.30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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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37억 벌던 보람튜브 광고수익 적신호

키즈 콘텐츠에는 아동 광고만 게재
유튜브 로고. 출처:Pixabay
유튜브 로고. 출처:Pixabay

유튜브는 9월 30일 그간 아동학대 논란이 일던 '키즈 콘텐츠'에 개인맞춤광고를 중단하겠다는 내용을 공지했다. 아동학대 논란에 유튜브가 답한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는 공지사항을 통해 "크리에이터 또는 분류 기준에 의해 어린이를 위하여 제작된 콘텐츠로 지정이 되는 경우 개인 맞춤 광고 게재가 중단된다. 이에 해당되는 일부 크리에이터의 수익이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와 같은 콘텐츠에서는 댓글 등의 일부 기능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다."는 내용도 안내했다.

다만 이번 조치에 대해 해당 크리에이터들에게 4개월의 조정 시간을 제공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4개월의 조정기간을 제시했지만 '키즈 콘텐츠'를 생산하는 유튜버들의 위기감은 크게 확산되는 분위기다.

현재의 '키즈 콘텐츠'에는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개인맞춤광고'와 '아동대상광고' 2가지가 실릴 수 있었지만 개편된 정책에 따르면 4개월 후부터는 '개인맞춤광고'는 게재할 수 없고 '아동대상광고'만 내보낼 수 있다.

월 37억의 수익을 올린다는 소식과 95억 강남 빌딩을 매입했다는 소식으로 유튜버뿐 아니라 국민적 관심을 받았던 보람튜브 등 키즈 유튜버들의 수익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키즈 채널은 특성상 유튜브 이용시간 설문조사에 정확한 수치가 드러나지 않지만 업계에서는 가장 많은 시청시간을 보이는 채널이 키즈 채널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는 편이다.

'키즈 콘텐츠'는 언어 장벽이 상대적으로 적고, 어린이들은 같은 콘텐츠를 반복 시청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튜브 사용시간 설문조사는 성인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키즈 콘텐츠'의 정밀한 시청시간 통계는 미흡한 편이다.

키즈 채널의 아동학대 논란도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온 문제였다. 2014년에도 보람튜브는 일부 영상 등이 아동학대에 해당한다며 부모가 아동보호 상담을 받으라는 보호처분을 받은 바 있다.

키즈 채널의 아동학대를 우려하던 상당수 네티즌과 유튜버들은 "이번 유튜브의 조치가 아이들의 행복권을 찾아주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면서 "아직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아이들을 무분별하게 돈벌이에 동원하는 것은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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