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방향성을 찾는 것이 시간관리의 핵심이다. 그렇다면 그 방향은 어디에서 오는가? 목표를 제대로 설정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내면의 소리를 들어봐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다른 가치관과 생각을 가지고 삶을 살아간다. 따라서 자신 인생의 네비게이션을 설정하는 가치는 저마다 다를 것이다.
대부분의 시간관리와 관련된 글들은 성공이라는 가치를 우선시 한다. 마치 성공이나 돈만을 위해서 시간관리를 해야 하는 것처럼 여겨진다. 열심히 시간을 쓰지 않으면 당장이라도 루저가 될 것만 같고 남는 시간이라도 생기면 무조건 그 시간을 엄청난 열정으로 써야만 성실히 하루를 살아가는 것 같다. 그러나 과잉에너지 사용을 위해 시간관리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일과 여가의 적절한 조율이 필요하거나, 육아에 지친 엄마가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거나 모험을 떠나려는 경우 등 각자가 살고자 하는 인생의 방향을 찾기 위해서다. 특히 프리랜서의 경우라면 자신이 선택한 프리랜서의 삶의 모습이 있을 것이다.
나같은 경우도 육아와 일이라는 경계 속에서 좀더 효율적으로 일하면서 아이를 돌볼 수 있게 하려고 시간관리를 한다. 이처럼 각자 다른 고민과 이유로 시간관리의 목적이 달라진다. 때문에 자신이 어떤 가치를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지가 목표설정과 시간관리의 핵심이 된다.
시간관리의 달인 벤자민 프랭클린의 이야기를 잠깐 해보자.
벤자민 프랭클린은 우리에게 프랭클린 다이어리로 더 익숙할 지도 모르겠다. 미국인이 가장 닮기 원하는 인물인 벤자민 프랭클린은 가난한 청교도의 17번째 중 15번째 아이로 태어났다. 비싼 학비로 학교를 2년 밖에 다니지 못하고 인쇄소에서 일했던 그는 일을 하면서 독학으로 많은 분야의 지식을 쌓았다. 결국 그는 성공한 인쇄업자이자 피뢰침을 발명한 과학자이자 정치가로서 독립선언문의 초안을 작성하기에 이른다.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라는 초등학생도 아는 명언을 남긴 그는 삶의 13가지 덕목을 바탕으로 시간관리를 하고 삶을 만들어나갔다. 그의 수첩에 적어두었던 13가지 덕목은 다음과 같다.
벤자민 프랭클린은 위와 같은 가치목록을 습관화함으로써 ‘도덕적으로 완벽해지겠다는 목표’를 이루고자 했다. 우리 모두에게도 삶을 살아가는 나만의 가치가 있다. 따라서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데 자신이 어떤 가치를 우선시 하는 지 알아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
다음은 가치경매 목록이다.
1000만원이 있다고 가정하고 아래의 가치 중 가장 자신에게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곳에 투자해보는 것이다. 시간관리를 통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면서 가치목록에 투자하면 된다. 지금 당장 필요한 것에 투자해도 좋다. 원하는 가치가 없을 경우에는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자유롭게 추가해 돈을 투자해본다. 1000만원을 모두 소진하여야 한다.
가치경매가 끝났다면 가장 많은 돈이 투자된 가치 상위 3개의 항목을 적어보자. 상위 3개의 목록에는 구체적으로 그 가치를 통해 어떤 것을 이루고 싶은지 적어본다. 예를 들어 경제성이라면 ‘현금자산 20억이라던가 시가 30억의 소형상가건물 매입’ 이런 식으로 적어본다.
이제 우리 삶의 큰 방향성이 될 가치가 정해졌다. 누군가는 가족일 것이고 누군가는 자유, 누군가는 성공 혹은 경제적 부가 될 것이다. 이 가치는 당신 삶의 큰 방향이다. 이 방향성을 바탕으로 당신이 원하는 삶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려 줄 목표를 하나씩 만들어나가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