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테러 컨퍼런스' 관심 고조 속에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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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테러 컨퍼런스' 관심 고조 속에 성료
  • 이광희 기자
  • 승인 2019.09.25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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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 경찰관, 유관기관 담당자, 드론산업 종사자 등 150여명 참석
드론 테러 대응 컨퍼런스 단체 촬영. 사진=이광희 기자
드론 테러 대응 컨퍼런스 단체 촬영. 사진=이광희 기자

(사)한국창의과학진흥협회(회장 권희춘)가 주최한 '드론 테러 대응 컨퍼런스'가 9월 24일 서울대학교 글로벌교육센터에서 150여명의 학자, 경찰관, 유관기관 담당자, 드론 산업 종사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병석 경정, 효율적인 테러드론 방지방안

경남지방경찰청 이병석 경정이 '효율적인 테러드론 방지방안'에 대한 강연으로 서막을 열었다. 

이병석 경정은 불법드론에 대해 규제할 현실적인 대응 방법이 아직 정비되지 않았다며 "법적인 요건으로는 전파법, 테러방지법을 적용하는 문제와 불법 드론에 대응할 강력한 장비가 많지만 가성비를 고려하여 선택하는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는 전파법과 테러방지법을 적용하여 제한적 규제는 할 수 있다면서 장기적인 정책 대안으로 불법드론 대응 장비의 조기 국산화, 조기 배치, 종합 솔루션 구축, 전문가 육성, 다양한 연구 수행, 드론 산업계와의 소통 등을 제안했다.

경남지방경찰청 이병석 경정이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이광희 기자
경남지방경찰청 이병석 경정이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이광희 기자

이 경정은 "전반적인 대드론(안티 드론)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 경찰의 즉시강제권 부여, 개인 ID 식별장치 부착 의무화, 과태료 상향 조정, 관제센터 설치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경찰관은 불법드론에 대해 퇴거 명령을 할 수 있고, 명령을 위반하면 처벌한다, 피해를 끼치면 손실보상을 한다는 규정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입법을 완비하고 시행에 들어간 일본의 사례를 참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드론 테러 대응 컨퍼런스. 사진=이광희 기자
드론 테러 대응 컨퍼런스. 사진=이광희 기자

▷조시범 연구사, 범정부 드론긴급운영센터로 대응 능력 키워야

재난안전연구원 조시범 연구사는 "드론이 재난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할 수 있고, 드론으로 취득된 영상은 현장 대응과 복구를 신속하게 진행하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면서 "범정부 드론긴급운영센터로 진화하여 위기상황 의 대응 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조 연구사는 고리원전의 드론 비행에 대한 대응 실전사례를 통해 민관협력 드론긴급운영팀의 도입 필요성을 강조하고 도입방안에 대해 제시했다.

재난안전연구원 조시범 연구사가 강연하고 있다. 사진=이광희 기자
재난안전연구원 조시범 연구사가 강연하고 있다. 사진=이광희 기자

▷Mark Radford, 한국은 낮게 천천히 나는 작은 드론 경계해야

Blighter Surveillance System사 CTO인 Mark Radford는 한국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드론 피폭 같은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한국에서는 낮게 천천히 나는 작은 드론을 경계해야 한다. 악의적 드론, 테러 목적의 드론은 낮게 나는 것에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Mark Radford는 "한국에서는 간첩, 시위 등에 사용되는 것이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추가한다면 어떤 일에 방해가 되거나 무모하게 사용되는 것이 위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또 군사적으로는 탐지-추적-격추하는 대응을 하게 되는데 낮게 날아오는 드론의 경우 목적, 종류, 카메라 등 식별이 쉽지 않고 이를 정밀하게 식별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에는 레이더가 유리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자사의 "Military C-UAS solutions은 미국이 사용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실제 아프가니스탄에서 사용한 보고에 의하면 첫째날 72대, 둘째날 52대를 격추했고 셋째날에는 드론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Blighter Surveillance System사 CTO인 Mark Radford가 강연하고 있다. 사진=이광희 기자

▷최춘화 대표, 향후 공격용, 방어용 드론 산업 급성장 전망

삼정솔루션 최춘화 대표는 '불법드론 Jammer 활용방안'에 대한 강연에서 그동안 Jammer는 안보, 보안을 위한 기술로 사용되며 다소 소외되어 왔다고 말했다. 그런 중에도 삼정솔루션은 25건의 특허를 취득했고 그 중 8건은 Jammer에 관한 특허라고 밝혔다.

Jammer는 전파를 차단하는 기술이다. 

Jammer는 그간 문화 예술 공간의 핸드폰을 차폐하는 기술이나 필요시 한 건물, 한 도시의 전파를 차단하는 등의 용도로 사용되어 왔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개인 사생활 침해(드론을 이용한 몰카 외), 첨단산업시설의 정보유출, 중요 시설 정찰, 테러 등 우리사회의 치안과 안보에 위협이 날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영국 히드라 공항의 피해사례, 사우디 정유시설 파괴 등에서 보듯 한 나라의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사태 이후 공격용, 방어용 드론 산업이 성장하며 무인기 대응체계의 하나인 안티드론 Jammer 사업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삼정솔루션 최춘화 대표가 강연하고 있다. 사진=이광희 기자
삼정솔루션 최춘화 대표가 강연하고 있다. 사진=이광희 기자

컨퍼런스를 주최한 한국창의과학진흥협회 권희춘 회장은 이후 토론회를 진행하며 불법드론 추적방법, 공공기관 불법드론 탐지추적 시스템 운영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강연자와 참석자가 함께 공유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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