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가 시간관리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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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가 시간관리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이유
  • 이에렌 기자
  • 승인 2020.09.14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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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의 자유는 결코 그냥 오지 않는다

아침 6시, 알람이 울린다. A는 반쯤은 꿈속에 있는 몸을 억지로 현실로 밀어내며 세수를 한다. 아침밥을 먹을 여유는 애초부터 없었다. 대강 옷매무새를 가다듬으며 현관을 나서려는 순간, 눈을 비비며 달려온 딸아이가 바짓가랑이를 붙잡는다.
 “회사 안 가면 안 돼? 나랑 놀아줘~”
A는 떼를 쓰며 매달리는 아이를 억지로 떼어놓고 만원버스에 몸을 싣는다. 아이의 속상해하는 표정이 어른거린다.

B는 5년차 직장인이다. 아침 6시 반에 일어나 씻고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 씨리얼을 말아먹고 회사로 간다. 밀려드는 업무에 어떻게 썼는지 모르게 6시가 되었다. 잔업 때문에 아무래도 정시퇴근은 힘들 것 같다. 만나기로 했던 친구에게 한 시간정도 늦을 것 같으니 먼저들 먹고 있으라고 메시지를 보낸다. 퇴근 후에 하고 싶었던 자기개발과 친목도모는 B에게 멀게만 느껴진다. 답답하다. 이놈의 회사 조만간 그만두고 시간에 얽매이지 않는 일을 하고 말겠다.

C는 임신을 하고 경력단절녀가 되었다. 국가에서는 육아기 근로시간단축이며 육아휴직을 제도로 보장하고 있지만 웬만한 대기업과 공기업이 아니고서야 그림의 떡이다. 작은 무역관련 회사에서 일하던 C는 임신기간에 단축근무를 한두 번 할 때에도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했다. 그리고 출산 한 달 전 기어이 회사의 은근한 압박과 출산 후 아이 양육을 맡아줄 사람이 없어 퇴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주택자금대출과 생활비를 위해서는 자신도 아이를 키우며 조금이라도 벌어야 할 것 같다.

인간은 모두 유한한 시간 안에서 살아간다 출처: 픽사베이
인간은 모두 유한한 시간 안에서 살아간다. 출처:픽사베이

흔히 사람들이 프리랜서를 택하는(꿈꾸는)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 9to6라는 직장의 시간표에, 거기다 때때로 따라붙는 야근이란 틀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시간을 쓰며 살고 싶어서.

둘은 출산, 양육, 병간호 등의 어쩔 수 없이 시간의 상당부분을 무언가에 저당 잡혀야 하는 경우 남은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일을 병행하려 하는 경우.

프리랜서란 ‘일정한 집단이나 회사에 전속되지 않고 자유계약에 의하여 일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말 그대로 ‘자유롭게 자신의 시간을 조율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이런 의미에서 개인 사업자나 실적에 따라 수당을 받는 영업직, 자영업자 역시 큰 범위에서 프리랜서에 속한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직장인들은 모두 사직서를 가슴에 품고 다닌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남의 통제하에 규정된 시간 안에 자유를 빼앗기며 일하는 사람들은 ‘자유’를 쫓아 프리랜서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다.

프리랜서가 매력적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점점 프리랜서의 시대가 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 달에 몇 천만원을 버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나 전문성이 높은 작업으로 프로젝트별로 돈을 버는 IT개발자, 한 번의 강의에 500만원에서 1000만원을 받는 강사 역시 모두 프리랜서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시간의 유동성과 자율성이 높고 공간의 제약도 적은 편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프리랜서에 대한 로망이나 기대감이 있다.

2018년 고용정보원에서 발간한 '4차산업혁명 미래일자리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오면 플랫폼 근로자와 프리랜서의 고용형태가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게다가 가까운 미래에는 모집과 해체가 자유로운 ‘프로젝트’기업이 등장해 직장의 개념을 무너뜨릴 태세다. 결국 프리랜서는 늘어날 것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프리랜서를 선택하게 된다는 의미다.

프리랜서의 '자유'를 원한다면 시간설계자가 되어야 한다 출처: 픽사베이
프리랜서의 '자유'를 원한다면 시간설계자가 되어야 한다. 출처:픽사베이

그러나 자유를 쫓아 선택한 ‘프리랜서’가 오히려 시간에 매이게 만들거나 아무런 결실도 맺지 못한 채 허송세월하게 되는 케이스가 많다. 프리랜서가 되는 것만으로 시간은 저절로 내가 원하는 만큼 주어지지 않을 뿐더러 나 스스로가 시간계획을 짤 수 있다고 해서 효율적으로 쓰면서 돈까지 착착 벌어지지는 않는다는 거다. 프리랜서야말로 시간을 잘 계획해서 쓰지 않으면 시간도 돈도 없는 그야말로 ‘타임푸어’ ‘머니푸어’가 되기 딱 좋다. 프리랜서가 시간관리에 사활을 걸어야하는 이유다.

프리랜서가 되었지만 오히려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이나, 시간자유자를 꿈꾸며 프리랜서가 되기를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드는 ‘시간설계’가 필요하다. 앞으로 단순히 시간을 관리하는 것이 아닌 단 한번 뿐인 삶의 균형과 행복을 찾아가는 진정한 ‘시간자유자’가 되기 위한 전략을 하나씩 풀어나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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