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대란, 기자부터 실천하는 작은 양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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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대란, 기자부터 실천하는 작은 양보
  • 이아영 기자
  • 승인 2020.03.11 0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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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 마스크 공급 및 마스크 5부제 실행에도 마스크 대란 지속

-대체재 활용 및 양보를 통한 시민의식으로 코로나19 종식 기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마스크 부족현상이 사회적 불안을 불만으로 변질시키고 있다.

증가되는 확진자로 국민 불안이 가중되는 가운데, 이를 막기 위한 제 1요소로 두각된 마스크가 수요를 턱없이 밑도는 공급으로 결국 마스크 5부제 실행이라는 웃지 못할 제도를 만들어 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공적 마스크 판매처는 밀려드는 마스크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본업이 마비될 정도의 곤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 및 의학계 일부에서는 여기에 "마스크는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되기 보다는 감염 확산을 위한 조치로서 유효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건강한 사람이 아닌 감염의 우려가 있는 확진자를 비롯 호흡기 질환 유증상자의 착용을 권장하고 있다. 황사 및 미세먼지로 인한 마스크 착용을 권장한 지난 현황을 비추어 볼 때 "건강한 사람은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라는 주장은 다소 과격해 보인다.

현 코로나19가 보이는 높은 전염성을 감안할 때, 잠재적 감염자일 수 있는 무증상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것은 오히려 불안을 가속시킬 우려가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러나, 현재 온 국민이 매일 교체하며 착용할 수 있을만한 마스크 수요가 부족하고, 비단 우리나라 뿐 아닌 글로벌 확산으로 인한 마스크 공급부족이 야기되는 이 시기다.

이런 상황에서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기를 권장하기 보다는 건강하고, 보다 감염위험이 적은 국민을 대상으로 한 유효한 대체재의 권장이 필요해 보인다. 

이에 본지는 기자부터 공적마스크의 구입보다는 직접 마스크를 제작하여 착용하기로 하였다.

직접 제작한 면마스크, 출처:미래경제뉴스
직접 제작한 면마스크, 출처:미래경제뉴스
직접 제작한 면마스크, 출처:미래경제뉴스
직접 제작한 면마스크, 출처:미래경제뉴스

면 마스크의 감염방지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하지만, 중간에 필터를 넣거나, 일회용 마스크 재사용을 하기보다는 면마스크를 소독, 살균하여 사용하는 것이 건강한 사람에게는 유효한 전략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마스크 착용보다 손소독제 및 손씻기를 권장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러한 취지로 필자가 면원단을 구매해 손바느질로 마스크를 제작해본 결과 마스크 한개당 1시간 정도의 소요로 재사용이 얼마든지 가능한 마스크를 완성하였으며(필터삽입이 가능), 재봉틀 등의 보조적인 기구를 활용할 경우 그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적 마스크를 사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시간에 마스크의 제작이 가능한 것이다. 단가로 보더라도, 다회용 마스크의 성격상 초기비용을 감안해도 일회용마스크 보다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바이러스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필자 제작비용-마스크 원단 1마:140*90=6400구입, 와이어, 고무줄 일회용 마스크 폐기시 소독 재사용, 실 원단 구입시 서비스 이용, 1마당 성인용 15매 이상 제작, 1매당 단가 500원 수준

이는 마스크 구매를 위해 밀집된 공간에서의 접촉을 방지함으로써 코로나19확산을 저지하는 한편, 보다 필요한 계층에게 공적 마스크가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기저질환 및 감염 취약계층의 경우 보건용 마스크가 필수적일 수 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건강한 저위험군 시민들외에 공적마스크를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은 지속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코로나19가 온국민의 불안과 불만, 사회적 갈등을 야기하는 이 때 조금의 양보가 어쩌면 이 공포를 잠재울 작은 발돋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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