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환자 주말에도 급증 예상...지역감염 예방에 국민적 협조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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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환자 주말에도 급증 예상...지역감염 예방에 국민적 협조 필수
  • 이에렌 기자
  • 승인 2020.02.2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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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20년 2월 29일 09시 현재, 전일 16시 대비 확진환자 594명이 추가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2월 29일 09시 기준 코로나19 감염증 관리 현황. 출처:질병관리본부
2월 29일 09시 기준 코로나19 감염증 관리 현황. 출처:질병관리본부

새롭게 확진된 594명의 현황은 대구 476명, 경북 60명, 충남 13명, 서울과 부산이 각 12명, 경남 10명, 경기 4명, 울산 3명, 인천 2명, 충북과 전남이 각 1명이다.

코로나19 진단검사가 85,693건에 이르렀고 그 중 29,154건은 검사 진행 중이어서 주말에도 확진환자 급증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신천지 유증상자가 급증하고 있고, 신천지 전체 신도와 교육생 20만명에 대한 추가 전수조사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유증상자와 함께 확진환자도 무더기로 증가할 개연성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 약 11만명의 신천지 신도에 대한 전수조사가 이루어졌고 전수조사에서 1638명의 유증상자가 나왔다.

더 큰 문제는 확진환자 중 절반 이상의 감염경로를 파악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일부 행적을 숨기거나 자가격리 지침을 어긴 확진환자가 많아짐에 따라 지역사회 감염 우려감도 크게 증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대한의사협회는 2월 28일 지역사회 감염 예방을 위해 대국민 권고안을 제시했다. 권고안에서는 가급적 집에 머물고 재택근무, 종교활동 자제 등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제안했다. 

국제적인 감염 사례도 증가 추세에 있다. 이탈리아는 현지시간 28일 17시 기준 확진환자 888명으로 집계했고 사망자는 21명에 달했다. 그동안 청정지역으로 남아 있던 중남미에도 멕시코와 브라질에서 확진환자가 나오며 세계 6개 대륙에 모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미국에서도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확진환자가 나옴에 따라 지역감염의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미국은 진단검사 비용이 400만원에 이르고 있어 진단검사를 받은 숫자가 500여명에도 이르지 못하고 있다. 상당한 유증상이 있는 경우에만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어 선제적으로 전수검사를 병행하고 있는 우리나라와는 다른 상황이다.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카운티 공중보건국은 여성 주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환자는 "여행이나 이미 알려진 감염자와의 접촉을 통한 바이러스 노출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블룸버그는 "미국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또 다른 징후"라고 평가했고 뉴욕타임스는 "캘리포니아에서는 이미 코로나바이러스가 국지적으로 퍼지고 있을지 모른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지적했다.

지역사회 감염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국민적 협조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공권력에 의한 격리조치로는 사태를 조기 진화하기 어려운 단계에 진입했다. 이미 격리조치를 위반한 사례가 다수 발견되었고, 역학조사에서 행적을 숨기는 사례도 많은 상황이다.

개인 위생 행동수칙 준수와 외출 자제 등 사회적 거리두기 권고안에 적극 협조하여 스스로의 건강을 지킴과 함께 지역사회 감염 예방에도 기여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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