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용소비재 시장, 경기둔화에도 안정적 성장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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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용소비재 시장, 경기둔화에도 안정적 성장 지속
  • 이아영 기자
  • 승인 2020.02.2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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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수입산 제품 인기 높고 온라인을 통한 일용소비재 구매 급증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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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지만 일용소비재 시장은 여전히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사장 권평오, KOTRA) 중국 선양무역관은 2월 25일 중국 일용소비재 시장을 분석한 자료에서 중국의 수입산 일용소비재 수요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며 비교적 고가 소비재 부문에서 외국기업에 많은 기회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선양무역관에 따르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1992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속에서도 일용소비재(FMCG, Fast Moving Consumer Goods) 시장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낫다.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019년 1~3분기 6.2%로 집계돼 2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컨설팅 기업 베인앤컴퍼니(Bain & Company)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1~3분기 중국 일용소비재의 매출 성장률은 4.9%에 달해 2018년(5.2%)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일용소비재의 매출 성장은 판매량 증가와 판매가격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이며, 특히 판매량의 증가 속도는 전년대비 2배 이상 늘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개인 케어용품(11%), 홈케어용품(7.8%) 등은 매출이 크게 증가한 반면, 포장식품(2.3%)과 음료(2.3%) 부문의 매출이 부진해 3% 미만의 증가로 나타났다.

웰빙·수입산 제품 인기 고조

소득수준이 증가함에 따라 소비자들은 건강과 생활방식의 개선을 위한 제품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굴 기름(30%), 칫솔(28%), 치즈(19%) 등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에 부응하는 품목들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반면 케이크(-2%), 버터(-3%), 껌(-5%) 등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제품들의 판매가 부진했다. 

 한편 소비 고급화 추세가 가속화면서 수입산 일용소비재의 판매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2019년 상반기 수입산 일용소비재의 매출액은 880억 위안을 기록해 전년대비 10% 증가했다. 특히 탄산음료(29%), 색조화장품(28%), 애완식품(26%) 등 부문에서 수입제품은 2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일용소비재 매출에서 수입제품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육박하며 양주(74%), 와인(60%), 분유(57%), 향수(56%), 색조화장품(51%), 초콜릿(50%) 등 고급 일용소비재 부문에서 수입제품의 시장 점유율은 50%를 돌파했다.

특히 전자상거래 판매채널의 급부상으로 온라인을 통한 수입산 일용소비재 판매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9년 상반기 수입산 일용소비재의 온라인 매출액이 350억 위안에 달해 전년대비 30%나 급증했다. 

외국 일용소비재 기업들은 온라인 판매 강화에 나서고 있으며, 일례로 스페인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세스더마(Sesderma)는 알리바바(阿里巴巴) 산하 티몰(天猫) 국제관 입점 1년만에 매출액이 1억 위안을 돌파했다. 

친환경, 고급화 전략으로 브랜드 이미지 강화하고 유통구조 다변화 이루어야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지난 27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으나 일용소비재 시장은 여전히 빠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덩민(邓旻) 베인앤컴퍼니 파트너는 “중국 일용소비재의 시장 침투율이 아직 낮은 수준으로 추가 성장 여력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수입산 일용소비재에 대한 수요가 계속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며, 특히 비교적 고가인 고급 일용소비재 부문에서는 외국기업에 아직 많은 기회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동흔 선양무역관은 중국 일용소비재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은 건강하고 품격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트렌드에 맞춰 신제품 개발 및 마케팅 전략 수립 등 다방면의 노력이 필요함을 언급하고, 

"프리미엄 신제품 개발과 기존 제품 업그레이드로 고급화 전략을 추진하고 건강하고 친환경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온라인 쇼핑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유통구조의 다변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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