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를 개라는 가축으로 만든 호모사피엔스처럼, 호모테크엔스로 진화하자
상태바
늑대를 개라는 가축으로 만든 호모사피엔스처럼, 호모테크엔스로 진화하자
  • 권희춘 대기자
  • 승인 2019.12.28 11:21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권희춘 대기자의 미래전략] 호모 사피엔스는 지금도 진화 중

1856년 독일 네안데르탈 계곡 동굴에서 처음 발굴된 네안데르탈인은 아프리카 기원설이 등장하기 전까지 현생인류의 직계 조상이라고 믿어져 왔다. 하지만 독일의 인류유전학자인 스반테 파보 박사가 1997년 이 네안데르탈인 화석에서 미토콘드리아 DNA를 추출해 분석한 결과 네안데르탈인과 현생인류는 공통점이 없는 전혀 별개의 종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아프리카에서 출현한 호모 사피엔스가 각 대륙으로 대탈출을 시작한 것은 5만년 전쯤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때 이미 네안데르탈인은 유럽과 중동 지방에 살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네안데르탈인은 어떻게 해서 갑자기 사라진 것일까?

아프리카에서 탄생한 현생인류가 유럽에 진출해 이곳에 먼저 와 있던 네안데르탈인과 맞부딪치기 시작한지 불과 수천 년만에 네안데르탈인이 지구에서 사라져 버린 것이 그 증거라는 것이다. 경쟁에서 2%만 뒤져도 1,000년이면 네안데르탈인이 멸종할 수 있다는 것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보여준 과학자도 있다.

네안데르탈인은 어리석은 야만인'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많은 유적이 발굴되면서 이들도 호모 사피엔스인 현생인류 못지않은 문명을 이루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네안데르탈인의 뇌 용적은 약 1450로 현생 인류보다 100정도 오히려 컸다.

또한 상당한 손 기술로 돌칼과 창을 만들어 집단적으로 사냥을 했고, 말하며 계획도 짤 수 있었다. 기하학적 모양의 집을 만들어 살기도 했고, 집단을 형성해 약한 사람을 돌볼 줄 알았다. 죽은 가족과 동료의 장례식을 치르고 꽃을 바쳤으며, 곰 뼈로 피리를 만들어 불었다.

초기 인간족(hominin)30~12000년 전의 홍적세 중기 및 후기에 아프리카 안과 밖으로 널리 퍼져나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한 사실을 검증하는 고고학적 및 고대 환경 자료를 비판적으로 검토한 결과,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는 이전에 공존했던 네안데르탈인(Homo neanderthalensis)이나 호모 에렉투스(Homo erectus)에 비해 특유의 환경 적응력을 지녔고, 이로 인해 지구를 지배하게 되었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세계 도처의 다양하고 극단적인환경과 접하고 이에 적응할 수 있는 현생인류의 능력은 다른 인간족의 생태 적응력과 현저한 대조를 이루며,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해 준다는 것이다.

기원전 4만 년경 호모 사피엔스는 얼음으로 덮인 유럽에서 사냥으로 힘겹게 생존하고 있었다. 호모 사피엔스의 생존방식은 사냥과 채집이었다. 회색 늑대가 개로 진화하기 전에 인간과 늑대는 사냥을 통해 먹을 것을 찾아 헤매는 경쟁자였다. 늑대들도 빙하기에 살아남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인간의 진화 과정
인간의 진화 과정

늑대는 뛰어난 신체와 오감으로 먹을 것을 찾아 추격하는 최고의 추격자였고, 호모 사피엔스는 지적인 능력과 무기를 가진 최고의 사냥꾼이었다. 호모 사피엔스는 빙하기 환경에 살아남기 위해 상상할 수도 없는 혁신을 감행한다. 늑대를 로 사육한 것이다. 인간은 늑대 사육을 통해 자신을 자연, 특히 동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가장 충직한 동료를 얻게 됐다. 그리하여 개는 인간에게 도시와 문자라는 정교한 문명을 구축하는 데에도 중요한 발판이 된다.

호모 사피엔스는 늑대를 로 사육한다. 개는 인간의 사냥을 도와주고 어둠 속에서 인간들을 지켜주고, 가축을 보호한다. 개는 인간에게 혹독한 빙하기를 생존하도록 도와주고, 기원전 12000년경 시작한 농업정착경제로의 이동을 연결시켜주는 고리였다.

호모 사피엔스는 지금도 진화중이다. 이 빠르게 바뀌고 변하는 세상에 신기술을 무시하고 과거의 경험과 오래된 지식으로는 현재와 미래를 살아남기 힘든 시대인 것이다. 호모 사피엔스가 늑대가 가진 능력을 가축화해 혹독한 빙하기를 살아 남았 듯이 우리도 이 시대의 신기술과 지적인 능력을 무한대로 확장해 줄 딥러닝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호모테크엔스로 진화 하기를 기원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강훈 2019-12-28 15:37:37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종은 멸종된다는 사실은 학자들의 연구와 경험에 의해 명백히 입증되었습니다

과거, 자연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생존의 필수 요소 였다면
가상현실과 현실의 경계선이 희미해지고 딥러닝 인공지능이 중요해지는 이때,
우리들의 무엇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야하는지 깊이 고민하게 되는 유익한 기사 였습니다

항상, 알찬 기사를 써주시는 권희춘 대기자님께 감사드립니다 !

주요기사
이슈포토